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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영국에 IT 업체 차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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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영국에 IT 업체 차렸나(?)

영국 기업등록소에 신규 등록된 ‘일론스페이스’ 관련 정보. 사진=기업등록소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기업등록소에 신규 등록된 ‘일론스페이스’ 관련 정보. 사진=기업등록소

‘일론 머스크 박사(Elon Musk PhD)’를 대표로 내세운 IT 업체가 이달초 영국에서 사업자 등록을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3일 영국 기업등록소에 ‘일론스페이스(Elonspace Ltd)’라는 이름의 IT 업체가 신규 사업자로 등록됐다.

이 업체의 사업자 등록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영국에 사업체를 새로 차린 게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다.

기업등록소에 올라온 정보에 따르면 이 업체의 대표로 적시된 ‘일론 머스크 박사’가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CEO를 맡고 있는 일론 머스크와 이름도 같을뿐 아니라 태어난 해와 달도 같고 국적(남아프리카공화국)도 같은 것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업체와 머스크 CEO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통신은 그 근거로 △머스크 CEO는 박사과정을 밟은 적은 있지만 단 이틀밖에 학교에 나가지 않아 하차했기 때문에 박사 학위 근처에 간 사실이 없다는 점 △영국 기업등록소에 신고한 내용에 따르면 거주지가 영국으로 돼 있다는 점 △사무실 주소지라고 밝힌 런던 시내 건물이 학생용 숙박시설이라는 점을 들었다.

통신은 오히려 이번 해프닝을 계기로 영국 기업등록소의 불투명한 운영 방식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내 사업자들에 대한 정보를 총망라한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중요한 기관이면서도 사업자들이 신고한 내용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올리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