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비탄력적인 원유공급에도 백신 견인 수요 증가를 감안하면 높은 유가 전망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올해 말 수요가 역대 최대 폭으로 급증함에 따라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심지어 이란의 원유수출이 7월 재개한다고 공격적으로 가정하더라도 브렌트유는 4분기에 배럴당 8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앞서 4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유럽에서 여행 수요 증가, 백신접종 가속화로 향후 6개월 동안 원유수요가 역대 최대 폭인 하루 52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그러나 이날 보고서에서는 "선진국 시장의 수요 회복은 최근 코로나19가 주도한 소비 타격과 동남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의 더딘 회복을 상쇄할 것"이라면서 "원유수요는 연말께 약 460만 배럴 증가하겠지만 앞으로 석 달 안에 대부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를 포함한 연합체인 OPEC+는 하반기 중 증산을 두 달 동안 중단함으로써 이란의 공급증가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의 금수조치 해제를 위한 주요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미국과 이란 등은 지난 2015년 이란의 핵 개발을 제한하고 이란을 국제사회에 복귀시킨다는 내용의 '포괄적공동행동계획(JAPOCA)' 서명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2018년 5월 일방으로 탈퇴하고 이란에 제재를 가하자 이란은 핵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협정복귀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은 핵협정으로 복귀하기 위해 지난달 이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간접 회담을 가져왔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핵협정을 완전히 준수한다는 조건하에 핵합의로 복귀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