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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트코인 투자자, 4년간 정부 암호화폐 단속에도 영향력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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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트코인 투자자, 4년간 정부 암호화폐 단속에도 영향력 여전

중국 국기 앞에 표시된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국기 앞에 표시된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류 허 중국 부총리가 지난 금요일 "사회 분야"에 대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행위를 단속'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오랫동안 암호화폐의 투기적 성격과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위험에 대해 우려해 왔다. 부총리의 최근 발언은 강화된 단속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베이징의 강경한 발언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중국은 2017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하고 디지털 토큰을 발행해 암호화폐 기업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인 이른바 초기 코인 제공(ICO, Initial Coin Offering)을 금지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업체 크립토컴퍼니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1월 비트코인 거래의 약 92%가 중국 화폐 위안화와 거래됐다. 그러나 2017년 11월까지 중국 위안화는 전체 비트코인 시장의 0.07%에 불과했다.

블록체인 기술에 초점을 맞춘 베이징에 본사를 둔 벤처 캐피탈 회사 사이노 글로벌 캐피탈의 매튜 그레이엄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이는 중국 거래자들이 여전히 비트코인 거래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추고 있다.

그레이엄은 CNBC에 “중국 비트코인 거래자들의 영향력이 줄어 들었다는 것은 과장된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사실은 중국 거래자들이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주 당국이 금융 기관이 거래나 법정화폐를 디지털 코인으로 교환하는 것과 같은 암호화폐 사업에 참여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중국의 역할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이것들은 새로운 규정이 아니다.

중국 당국의 발표가 지난 수요일 비트코인이 급락한 이유 중 하나였는데, 한때 30% 하락한 30,000 달러를 약간 넘긴 후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 투자자들도 매도했지만 그들의 거래는 다른 요인에 의해 동기가 부여되었을 수 있다.

“명확하게 말하면, 일화적으로 촌스러운 중국 개인 투자자들이 어제 매도에 크게 관여했다. 그러나 이것은 현지 규정과 관련된 어떤 것보다 가격 조치의 기능에 더 가깝다.”라고 그레이엄은 말했다.

중국이 암호화폐 부문에 대한 감시를 강화함에 따라 일종의 회색 시장이 만들어졌다. 후오비와 오케이엑스 같은 중국 거래소는 본토에서 라이센스를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해외로 이전했다.

이런 플랫폼 중 일부는 테더(USDT)라고 하는 미국 달러 연결의 스테이블 코인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것과 같은 암호화폐 거래를 제공한다. 일부 플랫폼은 중국 사용자가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암호화폐를 얻을 수 있도록 위안화에서 테더로의 변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콘스탄틴 차블리리스 크립토컴퍼니 연구 책임자는 "비트코인을 구매하면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한 해외 거래소에 입금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09년 9월 초 중국이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를 명령했을 때 비트코인은 4000달러가 조금 넘었다. 코인데스크 데이터에 따르면 25일에는 3만8000달러가 넘었다.


박찬옥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opak2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