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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증권 "고용실적 저조…금 가격 상승랠리 당분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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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증권 "고용실적 저조…금 가격 상승랠리 당분간 지속"

연준 테이퍼링, 달러와 국채 수익률에 민감 반응

연준 테이퍼링, 달러와 국채 수익률 등을 감안할 때 금값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연준 테이퍼링, 달러와 국채 수익률 등을 감안할 때 금값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로이터
금 가격이 지난주 40달러 이상 하락했다가 다시 온스당 1900달러 선까지 오르는 등 변동성이 컸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금 가격 상승 추세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키트코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금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테이퍼링 동향이나 달러화 추세, 국채 수익률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지난주 수익률과 달러화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기술적 요인으로 금을 매각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주말경 5월의 실망스러운 미국 고용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매도 추세는 역전됐다. 5월 비농업부문 취업은 예상됐던 67만1000명을 밑도는 55만9000명 증가에 그쳤다.
TD증권의 글로벌 전략 책임자인 바트 멜렉은 "약해진 고용 지표가 금 값에 호재가 됐다. 많은 사람들이 고용보고서가 기대치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고용이 계속 저조하다면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이슈로 보지 않을 것이다. 금 시세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고용보고서는 노동 참여율이 계속 저조해 적신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전반적인 금 가격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예상이다.

RJO퓨처스 수석 상품 브로커 밥 하버콘은 "고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금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다. 금은 8월의 최고치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금 값은 조만간 1920달러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감 가격 상승을 방해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통화 긴축 정책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멜렉은 금 가격이 1855달러에서 1935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920달러는 다음 주 예상되는 상한선이라는 예상이다.

투자자들은 미국 재무부의 국채 수익률과 새로운 인플레이션 이슈와 함께 6월 16일 예정된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연준은 테이퍼링 전에 완전고용 상황을 보아야 하기 때문에 최근 동향에 많은 주의를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의 향방도 관심이다. 가인스빌 코인즈 귀금속 전문가 에버렛 밀먼은 "연준이 인플레와 금리에 대한 정책을 보아야 한다. 그러나 연준이 곧 테이퍼링 정책을 강화하고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밀먼은 금 값이 다음 주에 1870달러에서 1890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립’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장기적으로 금값이 2100달러까지 오르리라는 목표를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랠리는 다시 시작될 것이며 지난 8월의 최고치보다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보았다.

다음 주에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물가 상승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업수당 청구도 목요일로 예정되어 있다. 수요일 캐나다은행 금리 발표와 목요일 유럽중앙은행 금리 결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멜렉은 매크로 데이터에 대한 실망감이 클수록 금에 유리하며 인플레이션이 더 강하게 온다면 금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