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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코로나 백신 접종 안하면 직장서 일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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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코로나 백신 접종 안하면 직장서 일 못한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한 남성이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한 남성이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러시아 정부는 델타 변이(인도변이)가 빠르게 확산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직장에서 일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정부가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대통령궁) 대변인은 "차별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나 면역이 없는 사람들은 일할 수 없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위협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1일 보건당국이 코로나19 급증을 막기 위한 백신 접종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러시아 지역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러시아에서는 2월 이후로 가장 많은 546명이 숨지고, 1만671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보건 당국은 이 같은 가빠른 증가세가 델타 변이에 의한 것이라고 지목했다.

당국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신차와 아파트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동시에 미접종자에게는 해고로 불이익을 주면서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자체 개발한 백신 4종을 승인하고 주력 백신인 스푸트니크V을 외국에 수출하고 있다.
백신 미접종자에게 강력한 불이익을 주는 나라는 러시아만은 아니다. 모건스탠리, 블랙스톤 등 미국 금융회사들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에게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게 하거나 사무실로 출근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직원들에게 백신을 접종 받지 않으면 7월 12일부터 사무실로 복귀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