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따른 정부의 유동성 공급정책 등의 영향으로 부보예금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3.2%에서 소폭 둔화했다.
저축은행의 부보예금은 작년 말 71조3000억 원에서 올해 3월 말 76조4000억 원으로 7.1% 뛰었다. 이는 2008년 3월 말(전년 말 대비 7.2% 증가)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예보는 저축은행의 상대적으로 높은 수신금리 수준 등 영향으로 부보예금이 빠르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1년만기 신규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1.86%으로 은행 연 0.95%보다 높았다.
금융투자사 부보예금은 74조5000억 원에서 72조5000억 원으로 3개월 새 2.7% 줄었다. 금융투자사 부보예금은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지난해 12월에 19.1% 급증했다.
보험사 부보예금(책임준비금)은 저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험사 부보예금은 3월 말 기준 840조3000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0.7% 늘어나는데 그쳤다. 예보는 “저금리 등으로 장기 보험시장 성장이 위축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