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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해빙→바이러스·메탄 유출…인류에 또 다른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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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해빙→바이러스·메탄 유출…인류에 또 다른 위협

북극 영구 동토층에 형성된 분화구와 지하가스 분출.이미지 확대보기
북극 영구 동토층에 형성된 분화구와 지하가스 분출.
수천 년 동안 북극 얼음 속에 묻혀 있는 바이러스들이 풀려나고 있다. 새로 발굴된 자원을 둘러싼 잠재적 갈등에서부터 역사에서 사라졌던 바이러스에 이르기까지 우리문명을 위협하는 수많은 도전이 다가오고 있다.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서두르고 있지만 북극 기온은 전 세계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북극 해빙의 위협 가속화


그린란드의 빙상은 급속히 녹아 2019년에 5320억t의 얼음이 녹았으며, 이는 지금까지 측정된 가장 큰 해빙이다.

지정학적 우려를 넘어 온난화에 따른 북극의 해빙으로 유해 물질이 방출되기 때문에 더 직접적인 위협이 다가오고 있다.

운석 충격 분화구를 닮은 거대한 구멍이 시베리아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깊이 30m, 너비 25m에 달하는 거대한 구멍이 생겼다. 지난 2월 과학자들은 이를 지구온난화로 인해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지하 가스, 특히 메탄의 분화와 연결될 수도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대기 중보다 영구 동토층에는 탄소가 약 2배가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유기물의 형태로 식물과 동물도 남아 있다. 해동으로, 그들은 차례로 탄소 또는 메탄을 생성 한다.

북극 해동 과정을 가속화하는 온난화로 인해 여태 보지 못한 환경오염이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기후 환경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2016년 서부 시베리아에서 발생한 탄저병 발생에 대해 해빙 과정에서 냉동 순록에서 병원이 출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 6월 38°C에 이르는 등 비정상적으로 높은 기온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 상반기 시베리아의 평균 기온은 1981년과 2010년 사이 평균기온보다 5°C 이상 높았다.

유럽과 러시아의 연구원들은 이러한 기온 상승은 인간이 유발한 기후 변화 없이는 도저히 나타나기 어려운 현상으로 결론지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잘 알려진 일반 의학 저널인 ‘랜싯’은 “기후 변화가 초래한 전염병의 확산이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건강 위협”이라고 올해 1월 보고서에서 발표했다. 북극에서 발생한 질병은 철새 또는 다른 요인을 통해 전 세계 다른 지역으로 도달할 수 있다.

◇해빙지역에서 일어나는 부주의


해빙은 얼음으로 덮여 있던 금속을 발굴할 가능성을 열었다. 전 세계 희토류 금속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중국이 이 지역에서 희토류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중국 최대 희토류 회사인 ‘성허에너지’는 그린란드 남부 해안에서 광산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덴마크에서 일어난 지난 4월 선거에 핵심 이슈가 되어 좌파 친환경정당이 승리를 거두면서 제동이 걸렸다.

희토류는 전기차와 풍력 터빈을 포함한 응용 분야와 함께 기후 변화 대처를 위해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다. 각국이 탄소제로 목표를 설정함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특정 희토류 수요는 2025년에 공급 초과가 예상된다.

그린란드는 세계에서 7번째로 큰 희토류 매장량을 자랑한다. 중국의 희토류 관심은 다른 나라를 긴장시키고 있다. 안토니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말에 그린란드를 방문해 양국 간 긴밀한 관계를 촉구했다.

희토류 개발 공사는 영구 동토층 훼손은 물론 땅속에 묻힌 바이러스와 탄소, 메탄을 대기 중으로 흘러나갈 수 있도록 할 소지가 있어 최대한 억제되어야 한다.

한편, 북극 해빙은 여행 노선 확보를 위한 유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유럽, 러시아는 북극 여행 노선 확보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 여행이 늘어나면 선박 운행과 관광객 이동이 늘어나 온난화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