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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우리금융 등 자본확충 나선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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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우리금융 등 자본확충 나선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이 다음 달 법정 최고금리 인하를 앞두고 대거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이 다음 달 법정 최고금리 인하를 앞두고 대거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이 다음 달 법정 최고금리 인하를 앞두고 대거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 계열인 KB저축은행은 지난 25일 700억 원 규모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채권 발행 만기는 10년, 금리는 1.40% 수준이다. 만기 5년 이상인 후순위채권은 보완자본으로 인정돼 자기자본(BIS)비율 개선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 계열인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달 1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시행했다. 지난 2012년 이후 10년 만에 단행한 유상증자로,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자기자본이 2000억 원대로 늘어났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들 저축은행이 이번 채권 발행과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가지고 최근 불어나는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마케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이 앞다퉈 자본확충에 나선 것은 다음달 법정 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인하되면서 중금리대출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다.

저축은행도 중금리대출 금리상한이 19.5%에서 16%로 낮아진다. 다만 금융당국이 중금리대출 확대를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이 저축은행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지주 계열 저축은행이 그룹사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주계 저축은행들은 1금융 대출심사에서 탈락한 금융 소비자들이 규제가 덜한 2금융으로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고신용자 모객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우리금융저축은행이나 KB저축은행 등 지주계 저축은행들이 이를 통해 업계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