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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은행인가 금융플랫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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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은행인가 금융플랫폼인가

새로운 금융플랫폼으로 봐야
결국 기존 은행과 이익구조가 비슷해질 수 있어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7월 20일 프레스톡에서 향후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이미지 확대보기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7월 20일 프레스톡에서 향후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인터넷은행 후발 주자에서 1등으로 올라섰고 상장에 성공하며 은행주에서 KB금융지주를 넘어 대장주로 떠올랐다.

6일 카카오뱅크가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카카오뱅크는시초가를 5만3700원으로 결정한 뒤 29.98% 오른 6만9천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33조1620억 원으로 KB금융지주와 신한지주를 넘어 금융 대장주로 올라섰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출범해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0년 당기순이익 1136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만 46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과 비교화면 10분 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로운 금융플랫폼으로서 미래 금융을 선도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역사상 경험해 보지 못한 인터넷전문은행으로 금융플랫폼의 확장성을 보유한 은행이라고 본다”면서 “성장통이 있기 마련이지만 지난 4년간 카카오뱅크가 보여준 성장서과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따.

카카오뱅크는 출범이후 가장 많은 고객이 방문하는 금융 앱이 됐고 국내 전체 앱 1위인 카카오톡과의 네트워크 효과 등을 통한 확장성도 기대된다.

플램폼으로서 긍정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은행이라는 틀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수 측면에서 카카오뱅크의 성장성은 점차 둔화될 전망”이라면서 “이미 16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기 때문에 국내에서 고객 증가율은 낮아질 만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추가 성장을 위해서는 다른 영역의 대출을 할 수 밖에 없으며 결국 규모가 커질수록 기존 은행과 이익구조가 비슷해지게 된다”면서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기대감 등은 이미 주가 반영돼 있으므로 추세적으로 의미있게 상승하는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