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발빠르게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감염병 운영지침을 마련해 왔다.
병원은 지난해 8월 시스템 개발을 시작해 최첨단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 씨어스테크놀로지의 도움을 받아 자동화 시스템 '한림 스마트 선별진료소 부스'를 구현했다.
부스 이용자가 키오스크를 통해 자신의 증상과 건강 상태를 입력하면 환자 자동 분류 시스템이 I-booth 호흡기안심진료소, 소아안심진료소, 선별진료소로 등을 자동 지정 안내한다. 환자는 접수·진료·검사 과정을 의료진 접촉 없이 원스톱으로 이용 가능하다.
모든 공간은 최첨단 음·양압, 냉·난방시설을 지원하며 환자들의 상황과 동선을 고려해 손을 대지 않아도 문이 여닫히고 휠체어를 타고도 불편하지 않게 출입할 수 있도록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스마트부스는 의료진의 업무 역량도 높인다. 환자 입원 전 워킹스루 검체채취, 감염 의심환자의 비접촉 접수·수납·원격 진료, 호흡기 안심진료 수행이 갖춰져 있다. 의료진은 감염 의심환자를 비접촉 진료할 수 있고 레벨D 개인보호구 착용 없이도 안전한 검사가 가능하다.
스마트부스 진료 교수는 카메라가 설치된 개인 공간에서 화면을 통해 환자와 원격 화상진료를 실시한다.
스마트부스 진료를 받은 한 환자는 "지난 6월 코로나 검사를 받을 때 더운 날씨에도 두꺼운 보호복을 입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의료진을 보며 안쓰러웠다"면서 "이번 스마트부스 진료는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의사와 비대면으로 대화해 시원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유경호 병원장은 "스마트 선별진료소는 무더운 여름 레벨D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구슬땀을 흘리는 의료진과 더위를 참으며 진료받는 환자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고심했던 결과"라며 "이번 한림 스마트부스는 의료계뿐 아니라 첨단 방역을 위한 언택트 패러다임 전환에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