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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백신 훈풍에 실적 '날개'...델타변이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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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백신 훈풍에 실적 '날개'...델타변이가 변수

3회계분기 매출 ,170억2000만 달러-순익은 주당 80 센트 기록

월트 디즈니 로고. 사진=로이터
월트 디즈니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월트 디즈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백신 접종 확대로 '일상 복귀'가 탄력을 받은 덕에 3회계분기 테마파크 입장료, 영화 매출 등 실적이 날개를 달았다.
그러나 넷플릭스에 맞서 야심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부문인 디즈니플러스(+)는 단기적으로는 악재를 맞았다.

다만 감염력 높은 델타변이가 미국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고, 이에따라 각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다시 나서는 등 방역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 변수다.

높은 실적 덕에 디즈니 주가는 큰 폭으로 뛰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12일(현지시간) 기대를 크게 뛰어 넘는 호실적을 공개했다.

3회계분기 매출은 167억6000만 달러 예상을 크게 웃도는 170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순익은 주당 80 센트로 기대치 55 센트를 훌쩍 넘었다.

매출은 전년동기비 45% 폭증했다. 지난해 3회계분기 디즈니는 팬데믹 봉쇄로 거의 사업을 접을 지경이었다.
매출이 큰 폭으로 늘기는 했지만 아직 팬데믹 이전인 2019년 3횝계분 수준에는 크게 못미친다. 당시 디즈니 매출은 202억 달러였다.

디즈니+ 실적도 양호했다.

가입자 수가 1억1600만 명으로 4월 3일 현재 가입자 수 1억360만 명을 크게 넘어섰다.

스트리트어카운트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평균치 1억1450만 명보다 많았다.

그러나 가입자 1인당 월 평균 매출은 하락했다. 전년동기비 10% 감소한 4.16 달러로 낮아졌다.

호실적 발표로 주가는 뛰었다.

실적 발표 전 정규거래에서 0.67% 상승 마감한 디즈니 주가는 실적이 공개된 뒤인 시간외 거래에서는 5.42% 폭등한 189.00 달러에 거래됐다.

백신 접종에 따른 일상복귀 탄력이 영화, 테마파크 등 실적에 큰 보탬이 됐다.

미국과 캐나다 영화관 매출 수입이 꾸준히 증가세를 타고 있음이 확인됐다.

테마파크도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테마파크 매출은 전년동기비 307.6% 폭증한 43억 달러를 기록햇다. 백신 접종 덕에 디즈니 테마파크들이 3회계분기 중에 대대적으로 재개장 한 덕이다.

외국 테마파크는 방역 규제 속에서도 영업을 거의 지속했지만 미국내 테마파크는 지난 4월에야 재개장에 나섰다.

디즈니가 디즈니플러스를 출범한 이후 디즈니 주가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부문의 모멘텀을 반영하는 일이 잦아졌다.

디즈니는 미래 사업의 주력을 스트리밍에 두고 있다.

극장 독점 개봉 일정을 단축하고 온라인 스트리밍에 영화를 푸는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올 여름 개봉한 어벤저스 시리즈물 가운데 하나인 '블랙위도'는 아예 극장개봉과 디즈니플러스 스트리밍 서비스를 동시에 진행했다.

디즈니플러스 가입자들은 30 달러를 더 내면 블랙위도를 볼 수 있다.

디즈니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수수료를 6000만 달러 벌어들였다.

그러나 동시 상영에 따른 반발도 컸다.

블랙위도 주인공인 배우 스칼릿 조핸슨이 디즈니를 계약위반으로 고소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포탄을 퍼부었다.

조핸슨 소송이 디즈니 주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애널리스트들도 크게 우려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향후 디즈니의 스트리밍 전략에 상당한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델타변이가 디즈니의 향후 실적에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방역이 다시 강화되는 것이 테마파크와 영화관 매출에 직격탄이 될 수도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 카운티의 약 90%가 현재 CDC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

CDC는 최근 마스크 착용 지침을 바꿔 백신 접종자라도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쓸 것을 권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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