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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협력사 의견 반영한 제철소 설비투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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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협력사 의견 반영한 제철소 설비투자 나선다

협력사 안전 의견 청취·반영하는 프로세스 도입...작업 안전도 극대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협력사 안전 의견을 청취해 이를 반영하는 등 안전한 작업환경 만들기에 앞장선다.

포스코는 제철소 설비투자에 나설 때 투자 검토 단계부터 설비와 관계된 협력사 안전 관련 개선의견을 반드시 포함해 투자 발의하도록 의무화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설비투자 설계 단계에서 포스코 안전·조업·정비 부서가 협력사와 세부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제조 과정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협력사가 설비 점검에 직접 참여해 개선 아이디어가 반영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포스코는 지난 4월 협력사 의견 반영 프로세스 도입 후 최근까지 제철소 설비투자사업에 총 97건의 협력사 개선의견을 반영하는 등 작업자 관점에서 불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을 없애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지난 7월 승인을 받아 내년 초 착공 예정인 ‘광양 3,4,5고로 송풍설비 교체 사업’은 송풍설비를 정비하는 협력사 의견을 반영해 펌프 등 무거운 물건들을 편리하게 옮길 수 있도록 호이스트(고리 모양의 훅을 이용해 화물을 들어 올리는 장치)와 레일을 설비 상부에 설치했다.

호이스트를 통해 중량물을 걸고 레일로 안전하게 이동시킬 수 있어 운반 중 발생할 수 있는 충돌 사고와 작업자 근골격계 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에 추진해 투자가 완료된 ‘포항 2냉연공장 수처리 냉각탑 분배조 교체 사업’에도 협력사 아이디어가 적극 반영됐다. 냉각수 온도를 낮추기 위해 냉각탑 상부에 설치하는 분배조(냉각수 온도를 효과적으로 낮추는 설비)와 분배조 커버를 내식성이 강한 스테인리스로 제작해 부식이나 변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했다. 또한 커버의 돌출된 손잡이들도 작업자의 발 걸림 위험을 고려해 맨홀처럼 내부로 삽입된 형태로 변경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협소한 정비 공간을 확장해 충분한 작업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안전한 고층 작업을 위해 사다리와 안전 로프 등도 추가 설치하기로 하는 등 협력사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해 안전한 작업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설비투자사업 추진 때 제철소 내 모든 근로자가 안전한 현장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협력사와 함께 안전 개선사항을 지속 발굴해 투자에 반영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지난 2월 협력사 안전관리를 지원하는 전담부서를 신설했으며 협력사를 대상으로 꾸준히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협력사 의견 반영 프로세스는 개선의견 청취, 설계 반영, 점검 등 3단계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