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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베이지북 뉴욕증시 비트코인 강타, FOMC의 선택 테이퍼링+금리인상+물가+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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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베이지북 뉴욕증시 비트코인 강타, FOMC의 선택 테이퍼링+금리인상+물가+고용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마감시세  베이지북이 나온후 뉴욕증시가 밀렸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마감시세 베이지북이 나온후 뉴욕증시가 밀렸다.
연준의 베이지북이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은 한국시간 9일 새벽 베이지북을 공개했다. 이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전체적인 성장이 중간 속도로 살짝 저속기어 변환을 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베이지북 보고서는 7월 초부터 8월30일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이 베이지북이 나온 후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93포인트(0.20%) 하락한 35,031.07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96포인트(0.13%) 떨어진 4,514.07을, 또 기술주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7.69포인트(0.57%) 밀린 15,286.64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만에 하락세다.

연준은 이 베이지북에서 "미국의 경제 활동이 7월 초에서 8월까지 보통의(moderate) 속도로 약간 둔화했다"고 밝혔다. 경제 활동의 둔화는 외식과 여행, 관광이 주로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델타 변이 증가로 인한 안전상의 우려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베이지북은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앞서 나온다. 그런만큼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참고 자료가 된다.

델타 변이의 확산 등으로 최근 고용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데다 베이지북에서도 델타 변이의 영향이 확인되면서 9월 FOMC에서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발표할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들었다. 그러나 연내 테이퍼링이 발표될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의회에 부채한도를 상향해 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 보낸 서한에서 10월에 비상조치가 소진될 것이라며 부채한도 상향이 미뤄지면 "미국 경제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연일하락하고 있다. 전날 10%에 이날도 1.2% 하락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코인베이스가 출시할 대출 상품에 대해 소송 가능성을 경고하는 통지서를 받았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8포인트(0.99%) 하락한 17.96을 기록했다.

베이지북은 경제 회복이 느려진 요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유행을 들었다. 외식, 여행, 관광 축소에 대체로 기인한다는 것이다. 델타 변이의 급증에 따른 안전 우려를 반영한다.
베이지북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교란 문제에 대한 염려도 담았다. 물가상승률이 높아진 수준에서 계속 머물러 있는 상태"라며 12개 관할 구역 중 절반이 "강한" 물가 압력을, 3곳은 "보통의" 물가 압력을 각각 받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만연한 자원 부족 때문에 생산 가격 압력이 계속해서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통해 비용 증가분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는 사례도 보고됐다. 베이지북은 계속되는 공급 교란과 자원 부족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가 여전하다 말했다.

이 베이지북은 8월 30일까지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9월 21~22일에 열릴 정책 회의에서 참고할 예정이다.

베이지북은 이직률 증가와 조기 퇴직, 보육 문제로 인해 구인이 더욱 어려워졌으며 일부 학군에선 델타 변이가 확산해 부모의 일터 복귀가 늦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애틀랜타 연준은 식당 노동자들이 며칠 동안 일을 하다가 예고도 없이 다른 식당으로 옮기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델타 변이가 노동 시장 회복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신규 고용은 지난 7월 105만3000명에 달했으나 8월엔 23만5000명으로 고꾸라졌다. 경제학자들은 72만8000명을 예상했다. 연준은 통화정책 전환을 위한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축소 즉 테이퍼링의 시기를 고심하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준 총재는 "델타 변이가 소비와 일자리에 부담을 주고 있어 성장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며 "연준이 대표적인 대유행 긴급 조치(자산매입)를 줄이기 전에 고용 시장에서 더 많은 개선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테이퍼링 단행과 유지 사이에서 연준 측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윌리엄스 의장은 "올해 테이퍼링이 적절할 수 있다"면서도 "결정 전에 노동 시장에서 더 많은 개선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성장 둔화와 비용 전가로 인한 물가의 상승, 임금 상승에도 고용이 늘지 않는 종합적 위기에 빠지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3일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이미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바 있다.

또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델타변이 확산세 속에 잠재적 주택 구입자들이 매물 확인을 미루면서 주택시장이 일시적으로 둔화됐다.

팬데믹 이후에 자리를 굳힌 부품·인력 부족에 따른 생산둔화 역시 흐름이 강화되는 모습이었다. 연준은 자동차·주택 판매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이 계속해서 위축되고, 약속했던 자동차 출하도 지연되는 일이 잦아졌다.

기업들은 직원 확보에도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는 제품 가격 상승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팬데믹 이후 높은 수요 속에 기업들은 비용 상승분을 거리낌없이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

베이지북은 "(원료) 가격이 (이미) 큰 폭으로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이 핵심 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면서 이같은 비용 상승은 조만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지북은 "일부 지역에서는 기업들이 비용 상승분을 점점 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전가하는 것이 쉽다고 답했다"면서 "다수 지역에서 기업들은 수개월 뒤 자사 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설을 통해 미 경제 회복세가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올해 안에 자산매입을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징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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