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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자주포 사업 K9 어부지리? 프랑스 세자르 52문 문당 80억 가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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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자주포 사업 K9 어부지리? 프랑스 세자르 52문 문당 80억 가격 공개

한화 K9 50억 안팎...사거리 방호력 연사력에서 앞서

영국 차세대 자주포 사업에서 한화디펜스의 K9의 경쟁 자주포인 프랑스 넥스터사의 케사르 자주포의 가격이 공개됐다.이 가격대로라면 K9이 유리한 고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방호력, 연사력, 가격 등 모든 면에서 K9 '썬더'가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덴마크 육군이 케사르 자주포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밀리터리포럼잇 유튜브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덴마크 육군이 케사르 자주포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밀리터리포럼잇 유튜브 캡쳐

30일 방산 전문 매체 세퍼드미디어에 따르면, 체코 국방부는 프랑스 넥스터와 케사르 자주포 52문 도입을 위한 계약을 곧 체결할 예정으로 있다. 계약금액은 85억 코루나(미화 3억9100만 달러, 4579억 8000만 원)로 당초 책정된 59억 5000만 코루나보다 대폭 인상됐다. 이 가격이 확정된다면 케사르 자주포 한 문당 가격은 한화로 약 80억 원이 된다.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가격은 50억 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어 가격면에서 케사르는 비교 상대가 안 된다.

케사르 자주포는 바퀴 8개인 대형 트럭에다 구경 155mm 포를 얹은 자주포로 오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인도된다. 이 자주포가 도입되면 체코가 40여년 운용해온 노후 다나(DANA) 자주포를 대체한다.

첫 4문은 프랑스에서 제조되고 나머지 48문은 체코에서 조립한다. 케사르 자주포는 타트럭 대형 트럭 새시에 8X8 차축과 장갑화된 캐빈을 갖춘다. 포탄은 차량 우측 탄창에, 그리고 장약은 왼쪽 탄창에 각각 보관한다. 무거운 탄약은 포수가 이동 팔에 올리면 이돌팔이 장전한다. 장전대는 포탄과 장약용 각각 1개가 있다.

케사르 자주포는 분당 6발을 쏘아 다나(4발)보다 연사력이 뛰어나다. 운용인력은 4명으로 다나보다 1명 적다. 최대 사거리는 40km로 다나(약 20km)의 수준이다.

단점도 있다. 반자동 장전방식을 채택해 포수들의 피로도가 높아진다. 또 포탑이 장갑화돼 있지 않아 포수와 장약수 등 전원은 차량 밖에 있는 만큼 적의 공격에 취약하다.생화학무기에 대한 방호력도 없다.

한화디펜스가 영국 수출을 추진중인 K9썬더 자주포. 한화는 최신형인 K9A2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디펜스블로그이미지 확대보기
한화디펜스가 영국 수출을 추진중인 K9썬더 자주포. 한화는 최신형인 K9A2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디펜스블로그

영국은 2026년부터 자동화 포탑과 원격 구동 기술 등이 적용된 차기 자주포를 도입할 방침이다.영국은 2022년에 제안요구서(RFP) 발송하고 오는 2025년에는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전력화 시점은 2029년이다. 한화디펜스의 K9 '썬더'와 독일 KMW의 명품 자주포 PzH 2000, 독일 라인메탈의 HX3, 스웨덴 BAE보포스의 아처(Archer), 프랑스 넥스터의케사르가 경합 대상포로 지목되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각)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영국 육군의 자주포 획득사업인 '기동화력플랫폼(MMP)' 프로그램에 K9A2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한화디펜스가 K9A2를 제안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다.

K9은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자주포다. 거의 1700여문이 한국과 터키,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인도,에스토니아에서 실전배치돼 있다.

영국 제안형은 살상력과 방호력, 기동성을 높인 것으로 완전 자동장전체계를 장착한 K9A2는 분당 발사속도가 9발로 증가하고 지뢰방호키트와 복합고무 궤도를 갖출 예정이다.

한화디펜스에 따르면, K9썬더는 155mm 52구경장 장포신을 채용해 사거리가 최대 40km에 이르는 자주포다. 자동 탄약장전 장치를 장착해 15초 안에 3발을 발사하고 분당 6~8발을 쏠 수 있다. 또 분당 2~3발을 한 시간동안 쏠 수 있다. 한 시간에 120~180발을 발사할 수 있다. 전투 중량 47t이며 탄약 48발을 차체에 탑재한다. 또 1000마력의 디젤 엔진을 탑재해 뛰어난 기동력을 자량한다. 차체를 장갑으로 둘러싸 고폭탄 폭압이나 파편, 14.5mm 기관총 방호가 가능하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