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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부동산 최악의 암흑기...빌라·연립 미분양 5년내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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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부동산 최악의 암흑기...빌라·연립 미분양 5년내 최대

베트남 하노이 빌라시장이 얼어붙었다.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하노이 빌라시장이 얼어붙었다.
하노이 부동산 시장이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아파트에 이어 빌라 및 연립주택 시장도 역대 최저수준의 미분양으로 한동안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하노이 빌라 및 연립주택 시장은 분기별 흡수율이 5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암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세빌스 베트남은 3분기 하노이 빌라 및 연립주택 시장의 흡수율이 19%로 전분기 대비 36%,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고 밝혔다. 신규 공급의 흡수율도 14%에 불과한 수준이다.

분기 전체 거래량은 210건으로 전분기 대비 81%, 전년 동기 대비 54% 하락했으며, 이 중 타운하우스 및 연립주택 부문의 거래가 74%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황마이군이 전체 거래량의 2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동아잉군이 27%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고가 프로젝트의 거래량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총 거래의 18%만이 ㎡당 7500달러 이상이고 ㎡당 5000달러 이상의 거래는 31%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5000달러 이하였다.

이에 대해 설명하면서 세빌스는 3가지의 이유를 제시했다.

첫째, 신규 공급이 225채로 분기별 75%, 작년 동기 대비 47% 급감했다. 1차 공급량은 1088대로 분기별 44%, 연도별 40% 하락했다.
제한된 신규 공급은 판매 시작의 지연과 일부 프로젝트의 해결되지 않은 법적 문제에서 비롯된다. 현재 하노이에는 30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지연 또는 수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투자자가 문제를 해결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안내하고 미사용 토지를 과감하게 회수하는 등 해결책 모색에 나서고 있다.

두 번째는 재고의 가격 상승이다. 세빌스는 대부분의 투자자가 가격을 변경하지 않았지만 신규 공급 부족으로 평균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판매된 프로젝트는 평균 재고 가격보다 15% 낮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시즌의 소비심리 위축은 거래량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세빌스는 향후 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좋은 소식은 9월 말부터 공사가 재개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지금부터 연말까지 6개 프로젝트에 속한 650채의 아파트가 하노이 시장에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2년에는 약 4000채가 출시될 예정이며, 이 중 서부 지역이 65%를 차지했다.

세빌스의 컨설팅 및 연구 부서 수석 이사인 도 투 항(Do Thu Hang)은 4분기 공급 및 거래량이 회복되며, 연초에 시장이 상당히 성장했기 때문에 판매 가격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빌스 하노이의 매튜파웰(Matthew Powell)부사장은 적금 이자의 하락과 주택대출 금리의 인하로 현금흐름이 부동산을 포함한 다른 투자채널로 흘러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부 프로젝트는 일정 기간 동안 0% 대출 패키지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는 실제로집을 구매할 수요가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다”라고 강조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