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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위믹스 중심으로 '플레이 앤 언' 게임 생태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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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위믹스 중심으로 '플레이 앤 언' 게임 생태계 구축한다

위믹스 기축통화로 한 플랫폼에 내년까지 '게임 100종' 등록한다
위믹스·NFT 거래, 유틸리티 코인 환전 수수료 등으로 매출 올릴 것
게임을 근간에 두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즐기면서 돈 벌기"가 핵심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위메이드이미지 확대보기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가상화폐 '위믹스'를 기축통화로 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 대한 청사진을 선보였다.

이번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화두가 된 것은 '블록체인'으로, 특히 지난 8월 가상화폐와 연동되는 블록체인 게임으로 글로벌 출시돼 크게 흥행하고 있는 '미르4', 그리고 위메이드가 보유한 가상화폐 '위믹스(WEMIX)'에 관심이 몰렸다.
'미르4' 글로벌 서버는 게임 내 재화 '흑철'을 가상화폐 드레이코(DRACO)로 바꾸는 기능이 탑재됐다. 드레이코는 위믹스와 상호 교환할 수 있는 유틸리티 코인으로, 향후 확률 기반 아이템 획득 기능 '스테이킹 시스템'과 NFT(대체 불가능 토큰) 거래소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드레이코와 같이 '위믹스와 상호 교환 가능한 유틸리티 코인'은 향후 위메이드가 노리는 '위믹스 기반 게임 플랫폼'의 핵심 기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이번 실적 발표 안내 자료에서 매출 구성 분류에 '위믹스 플랫폼' 항목을 추가, 위믹스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을 암시했다.

위메이드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3분기 실적 발표 관련 자료 중. 사진=위메이드이미지 확대보기
위메이드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3분기 실적 발표 관련 자료 중.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는 향후 계열사 위메이드플러스의 '아쿠아토네이도'와 '피싱토네이도', 타 게임사인 룽투코리아 '열혈강호'와 엔티게임즈 '갤럭시토네이도' 등을 내년 1분기 출시하는 것을 필두로 내년 말까지 100개 이상 게임을 위믹스 플랫폼에 추가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플랫폼 수익의 핵심은 수수료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지갑 거래·NFT(대체 불가능 토큰) 거래 수수료는 물론 가상화폐 기반 인앱 결제, 유틸리티 코인 전환 과정 등에서도 수수료를 부과해 매출을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드레이코'와 같은 유틸리티 코인을 플랫폼 내 게임 하나당 추가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시리즈나 게임사 단위로 같은 코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탄력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컨퍼런스 콜을 진행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기존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는 블록체인 개발사들이 게임을 시도하는 형태였다"며 "반면 위믹스 플랫폼은 게임을 기반에 두고 블록체인 기술을 얹었다는 점에서 명확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들은 개발이 어렵지 않은 캐주얼 게임을 주력 라인업으로 했지만, MMORPG라는 시리어스 게임(진지한 게임) 장르였던 '미르4'가 대표작인 위믹스 플랫폼은 충분히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르4' 비천공성전 안내 트레일러 중. 사진=위메이드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미르4' 비천공성전 안내 트레일러 중. 사진=위메이드 유튜브

위메이드는 향후 블록체인 기술을 메타버스와도 연계할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올해 들어 UCC 메타버스 플랫폼 '디토랜드' 개발사 유티플러스 인터랙티브, 메타버스 관련 스타트업 메타스케일, 실생활 기반 메타버스 개발사 프렌클리 등에 투자했다.

블록체인 자체의 미래에 관해 장현국 대표는 "메타버스 등 게임과 연결은 물론, 실물 경제에서 있었던 주식, 채권 등 기존 금융 상품들도 가상자산에 얼마든지 적용될 수 있다"며 "가상 화폐, 디지털 자산은 기존 화폐에 비해 훨씬 높은 자유도를 가진 만큼, 우리가 전혀 몰랐던 새로운 경제 생태계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블록체인 메타버스 플랫폼 '더 샌드박스'와의 경쟁이나 제페토 등 대형 메타버스 플랫폼과 협업 등에 관한 질문에 대해선 "위믹스 플랫폼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다양한 업체와 경쟁, 협업, 투자, M&A(인수 합병)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는 본래 게임사였던 만큼 '게임 본연의 재미'를 결코 놓지 않을 것"이라며 "블록체인 게임을 두고 흔히 나오는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이라는 말보다는 게임을 즐기며 부가 수익도 챙긴다는 뜻을 담은 '플레이 앤 언(Play and Earn)'을 핵심 가치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