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사업 부문은 크게 화학, 산업 소재, 모빌리티(이동수단) 소재, 전자재료 등으로 나뉜다. 조달 자금은 4가지 사업 부문 가운데 모빌리티 소재 부문에 포함되는 2차전지 소재(동박)사업과 화학 부문에 포함되는 친환경 소재 사업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식에는 이완재 SKC 사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 SKC와 산업은행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SKC는 산업은행과의 금융협력을 통해 모빌리티·친환경 소재 중심 비즈니스 모델(BM) 혁신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SKC는 지난 9월 ‘SKC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에서 밝힌 미래성장 전략 ‘파이낸셜스토리’를 추진하는데 필요한 총 자금 5조 원 가운데 일부 금액을 확보하게 됐다.
파이낸셜스토리에는 2025년까지 2차전지 소재 사업 매출을 현재의 10배인 4조 원 규모로 확대 하겠다는 목표가 담겨 있다. 이를 위해 SKC는 프로필렌글리콜(PG), 바이오 폴리올 등 친환경 소재 사업을 육성해 2025년까지 3조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SKC는 이번 금융협력 협약에서 확보한 대규모 투자 재원을 바탕으로 2차전지·친환경 소재 사업 글로벌 투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 결정한 연산 5만t 규모의 폴란드 스탈로바볼라 동박 생산설비 투자에 이어 2025년까지 10만t 추가 증설 등 총 25만t 규모의 세계 1위 동박 양산체제를 갖추기 위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또 “이번 투자 협약은 SKC의 성장재원 마련 계획을 상당 부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며 “SKC는 파이낸셜스토리에서 밝힌 것처럼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투자 자금 조달 관련 리스크가 해소됐다”며 “이에 따라 기존 주주들이 우려해온 SKC 동박 자회사 SK넥실리스 별도 상장, 유상증자 추진 가능성은 최소화됐다”고 분석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