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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사활건 신선식품 ‘배송 전쟁’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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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사활건 신선식품 ‘배송 전쟁’ 나서

​이커머스, 물류 인프라 확장 통해 신선식품 배송 경쟁력 강화
홈쇼핑업계, 식품 품목 특화로 새벽배송 시작…배송 전쟁 합류

CJ온스타일이 지난달 27일부터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CJ온스타일이미지 확대보기
CJ온스타일이 지난달 27일부터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CJ온스타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통업계의 ‘배송전쟁’이 점점 더 치열해 지고 있다. SSG닷컴과 마켓컬리, 롯데온 등에 이어 CJ온스타일과 NS홈쇼핑까지 새벽배송과 신선배송에 뛰어들면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놓고 피말리는 싸움을 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과감한 물류 인프라 투자에 나서며 앞다퉈 배송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한 배송 서비스 확대가 가장 눈에 띈다.
업계에서는 올해 유통업계가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에 더욱 과감한 투자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쇼핑업계가 최근 식품 품목을 특화해 기존 온라인 쇼핑몰에 이어 새벽배송 전쟁에 합류했다. NS홈쇼핑이 지난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CJ온스타일도 지난달 27일부터 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CJ온스타일은 △동원디어푸드(더반찬&) △프레시지 △얌테이블 △바라던 △애프터유(밥상닷컴) 등 5개 기업과 협업해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대상 상품은 밑반찬과 국, 가정간편식(HMR) 등 밥상 차림 품목 약 600종이다. 서울, 인천, 경기도 인근에 한해 고객이 오후 4시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까지 배송한다.

CJ온스타일 측은 온라인 쇼핑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새벽배송 서비스를 통해 식품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NS홈쇼핑도 지난달 모바일 앱을 통한 새벽배송 서비스 ‘씽씽배송’을 시작했다. 고객은 모바일 앱에서 새벽배송 상품을 밤 10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7시까지 배송받을 수 있다. TV홈쇼핑, 쇼핑북, 모바일 인기상품 중 HMR 신선식품,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하다.

기존 대형 온라인 쇼핑몰들은 인프라 확충에 과감히 나서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해 11월 이마트 이천점 PP(집품·포장) 센터 확장을 통해 하루 3000건 이상의 온라인 배송 처리하고 있다. SSG닷컴은 대형 PP센터를 올해 상반기까지 30곳, 2025년까지 70곳 이상 확보해 배송 물량을 최대 36만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극(極)신선’ 전략의 일환으로 ‘새벽빵’ 서비스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해 81개 PP센터에서 운영하기 시작했다.

마켓컬리는 지난달 새벽배송 서비스 ‘샛별배송’ 권역을 부산, 울산 지역으로 확대했다. 또 최근 25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 유치를 통해 물류 서비스 및 데이터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샛별배송 서비스 권역 확대를 기반으로 한 신규 회원 유치, 상품 품목 확장, 경쟁력 강화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롯데온은 최근 신선식품을 2시간 내로 배송하는 ‘바로 배송’을 강화해 ‘회·초밥 바로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은 롯데온 내 롯데마트몰에서 회와 초밥을 주문하면 롯데마트 매장의 수산물 상품을 2시간 내로 받을 수 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