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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노사 22년 연속 임협 무분규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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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노사 22년 연속 임협 무분규 타결

24일 2022년 임금교섭 조인식, 조합원 87.3% 찬성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 총 35.7억원 5292여 명 지원
2017년 첫 시행 후 5년만에 누적 1000억 원 돌파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오른쪽)과 이성훈 노조위원장이 24일 SK이노베이션 울산CLX에서 열린 ‘2022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에서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이미지 확대보기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오른쪽)과 이성훈 노조위원장이 24일 SK이노베이션 울산CLX에서 열린 ‘2022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에서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노사가 22년 연속 임금협상 무분규 타결을 이뤄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24일 2022년 임금협상을 마치고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같은 날 ‘2022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을 갖고 총 35억7000만원을 협력사에 전달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 울산CLX에서 열린 ‘2022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조인식은 매년 본사에서 개최하던 관례를 깨고 김 부회장 등 경영진이 직접 울산CLX를 찾아가 진행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3일, 노사가 임금교섭 상견례 자리에서 곧바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냈고, 이어 20일 있었던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에서 참여 조합원 87.3%의 찬성으로 2022년 임금협상이 타결됐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00년 이래로 22년 연속으로 분규 등 없이 평화로운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2017년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임금인상률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한국은행 발표)에 연동하기로 합의하였으며, 이러한 합의정신에 따라 올해 임금인상률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인 2.5%로 확정됐다. 6년째 변함없이 원칙을 지켜온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노사는 정한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키기로 합의하고 이에 구성원들도 높은 찬성률로 회사에 대해 신뢰와 지지를 보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의 ‘소비자물가지수 연동형 임금인상률 결정 모델’은 밀고 당기기식의 전형적인 교섭 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나 매년 상견례와 동시에 잠정합의에 이르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선진 노사문화를 정착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노사는 임금협상 타결과 함께 구성원이 행복할 수 있는 제도‧시스템‧문화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적극 동참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 노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에서도 단단하게 뭉쳐 위기를 극복해 왔다”며, ”노사가 스스로 세운 원칙을 지키며 SK다운 선진노사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이를 토대로 구성원이 더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임금협상 타결의 의의를 밝혔다.

김 부회장은 “우리는 6년째 노사간의 약속을 지켰고, 높은 찬성률을 통해 구성원의 신뢰와 지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노사가 힘을 합쳐 자타공인 최고의 노사문화를 만들어온 것처럼, 구성원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더 강하고 더 좋은 회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같은 날, SK이노베이션 노사는 SK이노베이션 울산CLX 하모니홀에서 ‘2022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을 갖고 총 35억7000만 원을 71개 협력사 직원 5292명에게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한 상생기금은 명절을 앞두고 회사의 성장‧발전에 노력해준 협력사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지원된다.

이 날 전달된 상생기금은 SK이노베이션 구성원의 기본급 1% 기부와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회사가 출연해 조성한 1%행복나눔기금 중 절반인 28억6000만 원에 정부 및 협력사 공동근로복지기금 출연금이 모여 조성됐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지난 2017년 임단협에서 구성원 1%행복나눔기금에 합의하고 그 절반을 협력사 구성원을 위해 사용키로 한 이래 5년간 약속을 지켜왔다. 기금 전달 첫해인 2018년 21억5000만 원을 3946명에게 전달한 이래 매년 전달금액과 수혜자가 확대되어 왔다. 올해까지 5년간 총 126억3000만 원을 2만8000여 협력사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아울러 일회성 기금 지원에서 2020년부터는 이를 연중 지원하는 체계로 바꾸고 5월 가정의 달, 연말에도 온누리상품권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들도 SK이노베이션 노사와 뜻을 함께 해 협력사 근로복지기금을 조성‧운용 중이며, 정부와 울산시에서도 특별기금을 지원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상생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글로벌 팬데믹으로 인한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부-대기업-중소기업 간 협력을 바탕으로 한 상생기금이 강력한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받고 있다.

이날 전달식에는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조원경 울산광역시경제부시장, 이준희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의장과 김 부회장, 서석원 SK에너지 R&S CIC 대표, 이 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협력사 대표와 구성원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유튜브로도 동시 생중계돼 보다 많은 협력사 구성원들이 참여했다.

유재영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총괄은 “SK이노베이션 노사는 노와 사의 경계를 넘어, 합리적인 선진노사문화 모델을 제시하고, 지속적으로 진화‧발전 시켜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SK이노베이션 노사는 더 큰 행복을 함께 만들고, 구성원과 사회에 행복을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