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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러시아 철수…러시아 파트너 반대로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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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러시아 철수…러시아 파트너 반대로 '난관'

유럽에 있는 버거킹 지점.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에 있는 버거킹 지점.
버거킹은 러시아에 있는 약 800개의 매장을 폐쇄하려고 시도했으나 러시아의 사업 파트너의 반대로 폐쇄시도가 좌절됐다고 외신이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최근 러시아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은 러시아에서의 철수나 운영중단을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러시아에서의 계약으로 인해 철수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 사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가장 최근의 사례는 러시아에 약 800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버거킹이다.

버거킹의 러시아 파트너이자 러시아 버거킹의 대주주인 알렉산더 콜로보프는 폐쇄 결정이 러시아 버거킹에서 일하는 2만5000명의 직원의 삶과 관련이 있다면서 "주주들이 모두 동의하기 전까지 버거킹을 폐쇄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버거킹의 지분은 버거킹 본사가 15%, 알렉산더 콜로보프가 30%를 가지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은 투자 회사인 우크라이나 투자 캐피탈(Investment Capital Ukraine)과 러시아에서 두번째로 큰 은행의 계열사인 VTB캐피탈 등이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 법률 관련 문제때문에 철수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기업은 버거킹 뿐만이 아니다. 유명 샌드위치 체인점 서브웨이와 영국의 M&S, 미국의 제너럴 밀스(General Mills) 및 기타 기업도 법을 이유로 철수를 보류했다.

버거킹 본사는 러시아의 버거킹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에 '시간이 좀 걸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버거킹 본사는 러시아에 대한 "운영, 마케팅, 공급망 지원을 포함해 러시아 매장에 대한 모든 기업 지원을 중단했으며 새로운 투자나 확장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문제에 직면한 것은 버거킹뿐만이 아니다. 일부 맥도날드 지점과 파파존스 러시아의 매장은 제3자 운영업체와의 프랜차이즈 계약으로 인해 계속 운영되고 있다.

그 중 서브웨이는 러시아 프렌차이즈 계약으로 철수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러시아 지점 운영을 계속하다 미국과 유럽 지역의 보이콧 운동에 직면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