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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튜버 그룹 '니지산지' 운영사, 6월 8일 도쿄 증시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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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튜버 그룹 '니지산지' 운영사, 6월 8일 도쿄 증시 상장

공모가액 1530엔, 시가총액 추산치 447억엔

애니컬러 사내 전경. 사진=애니컬러이미지 확대보기
애니컬러 사내 전경. 사진=애니컬러
버추얼 유튜버 그룹 '니지산지'를 운영 중인 일본의 IT 스타트업 애니컬러(Anycolor)가 6월 8일 도쿄 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있다.

애니컬러는 지난 4월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 야마토 증권을 주간사, SBI증권을 부간사, 마츠이 증권·마넥스 증권·커넥트·AU컵콤 증권·DMM 등을 참가사로 지정하고 기업 공개(IPO)를 개시했다.
IPO 과정에서 애니컬러가 공개한 실적을 살펴보면 회계연도 2021년(2020년 4월~2021년 3월) 매출 76억엔(약 738억원), 영업이익 14억엔(약 140억원), 연순이익 9억엔(약 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 119.4%, 영업이익 229.5%, 순이익 192.8%가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목표 공모가액을 1490엔~1530엔, 공모 주식수를 5만주 지정하고 수요를 예측해 31일 공모가액을 1530엔으로 확정지었다. 이후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청약기간을 거쳐 8일 증권시장 거래를 개시할 예정이며 시가총액 추산치는 약 447억엔이다.

실적과 IPO에 관해 애니컬러 측은 "회계연도 2022년 기준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01억엔, 경상이익 31억엔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IPO 과정에서 얻은 공모자금은 대부분 사업 확대를 위한 인건비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니지산지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니지산지 트위터

애니컬러는 '이치카라(いちから)'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7년 5월 설립된 라이브2D·VR 그래픽 기술 전문 기업으로, 현재 사명은 지난해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니지산지'는 본래 자체 개발 버추얼 캐릭터 어플리케이션이었으나, 2018년 2월 해당 앱을 활용한 유튜버 '츠키노 미토'를 데뷔시키며 버추얼 유튜버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대주주는 타즈미 리쿠 애니컬러 창립자 겸 대표이사로 43.11%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츠루이 신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2대 주주는 10.29%를 보유한 LC 펀드이며 빌리빌리(7.34%), 스카이랜드 벤처스(6.91%),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5.14%) 등이 주요 주주로 집계됐다.

니지산지는 현재 애니컬러 소속 버추얼 유튜버들을 부르는 그룹 명으로 통용된다. 일본 본토 소속 141명, 영어권 그룹 20명이 니지산지 산하에서 활동 중이며 이들 외에도 빌리빌리에서 활동하는 중국 버추얼 스트리머 프로젝트 '버추얼 리얼' 소속 46명을 더하면 총 207명이 현역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소속 유튜버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이는 일본 남성 버추얼 유튜버 중 구독자 1위로 알려진 '쿠즈하'로 31일 기준 129만명이 구독 중이다. 쿠즈하 외에도 '카나에'가 100만, 츠키노 미토는 87만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니지산지의 최근 데뷔 신인들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고 평했다. 지난해 12월 데뷔한 '복스 아쿠마'는 올 1분기 슈퍼챗 수익 4억원을 기록, 전체 버추얼 유튜버 중 분기 슈퍼챗 수익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데뷔한 '햐쿠만텐바라 살로메'는 4일 5시간 48분만에 50만 구독을 돌파, 버추얼 유튜버 역대 최단기간 50만 구독 기록을 세웠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