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러시아 제재, 발트해 물류에 악영향 끼쳐

글로벌이코노믹

러시아 제재, 발트해 물류에 악영향 끼쳐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의 지도. 자료=외교부이미지 확대보기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의 지도. 자료=외교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의 모든 교통수단에 많은 변화와 악영향을 끼쳤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제재로 인해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문이 닫히면서 운송업체들은 다른 시장을 찾거나 새로운 물류망을 찾고 있는 실정이라고 외신은 보도했다.

항구


에스토니아에서 가장 큰 탈린(Tallinn)항구의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시렐 아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 공격은 의심할 여지없이 무역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기준 탈린을 통과하는 러시아(주로 액체화물과 비료) 화물량이 전체 화물량의 30%를 차지했고 벨라루스의 화물량은 9%였다.
2021년 자료에 따르면 각 항구에서 러시아 물자 폐쇄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600만 유로(약 81억원)라고 추정된다.

러시아로 가는 문이 닫히면서 항구들은 에스토니아를 통과하는 다른 무역루트를 고민하고 있다.

시렐 아로는 "LNG 터미널 건설에 대한 논의가 이미 시작되었고, 무가(Muuga)항과 팔디스키(Paldiski)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시렐 아로는 공급망의 변화에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며 "탈린 항구가 단거리 해운(로로와 컨테이너선)뿐만 아니라 산업단지에서 고객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열 수도 있다"고 밝혔다.

LNG 터미널 건설 가능성과 관련하여 라트비아 자유 무역항 리가의 안시스 젤티뉴(CEO)는 리가항에서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인정했다.

리가 자유항은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허브로 제공하기 위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안시스 젤티뉴는 "제재와 제한으로 흐름이 끊긴 화물 중에 벨라루스의 목재와 러시아 비료, 세베르스탈 금속 생산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서구 회사들은 러시아에서 사업을 중단하고 있다.
러시아산 석탄의 유럽(EU) 판매또한 8월에 끝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철도


라트비아 철도 공보 비서인 아그네세 루체테는 "현재 제재가 우리의 운영과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상적인 운영에서는 파트너와 고객을 선별하는데 추가 작업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제재받는 지역의 화물은 없는 반면 중앙아시아, 특히 카자흐스탄의 화물이 증가 추세이며 아시아, 중국, 심지어 한국과의 컨테이너 수송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라트비아 동부 국경 폐쇄 결정이 내려질 경우 라트비아 철도는 큰 타격을 입게 되고 라트비아 경제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토니아 철도물류회사 오페레일의 라울 툼살루 최고경영자(CEO)는 "2021년, 운송 물량의 63%가 러시아에서 왔고 15%가 벨라루스에서 왔다. 그러나 지금은 운송물량이 거의 없어 상황이 심각하다"며 러시아 침공의 뼈아픈 결과를 설명했다.

부족한 운송물량을 보충하기 위해 각 기업들은 노력하고 있는데, 오퍼레일(Operail)은 철도 운송이 선행되거나 도로 운송이 선행되는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에스토니아 고객을 위해 방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오페레일은 발트해 국가들의 화물운송을 위해 리투아니아와 에스토니아 사이의 철도 통로인 앰버 트레인을 발트해로 이동하고 있다.

리투아니아 언론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철도는 올해 제재로 인해 화물의 약 절반을 잃을 수도 있다고 보도하였다.

도로교통


라트비아 도로 교통국의 홍보 담당자인 제인 플론은 "러시아의 침략은 도로 화물 공급망을 거의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와 양국의 반발로 인해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도로 운송에 초점을 맞추었던 라트비아의 일부 국제 도로 운송업체 20%가 사업을 중단하거나 감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회사들은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연결하기 위해 동부도로로 우회를 고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실시한 도로 운송업자 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난민 유입으로 인해 특정 범주의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몇몇 회사들이 발트 시장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라트비아 기업에서 일하던 일부 우크라이나 운전자들이 자국을 방어하러 간 반면 러시아 운전자들은 라트비아에서 일하는 데 필요한 서류를 더 이상 받거나 연장할 수 없어 운전기사 부족을 야기하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큰 회사 소유의 트럭 선단을 관리하는 리투아니아 회사 기르테카는 러시아가 적대행위를 시작하자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고 제재를 받는 기업에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시모나스 바트쿠스 기르테카 마케팅커뮤니케이션부장은 "동부 사업의 일부를 기르테카에서 분리하는 한편, 독립 사업은 다른 아시아 국가(중국, 카자흐스탄 등)와 유럽 화물 운송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운송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은 항공 여행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전쟁 첫 주에 에어발틱은 신규 예약 건수가 약 30% 감소했으며, 유럽의 많은 승객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에어 발틱사의 SVP 코퍼레이트 커뮤니케이션스인 알리세 베테러는 말했다.

그는 에어발틱이 현재의 영공 제한 때문에 현재 우크라이나로 가는 총 4개의 노선을 운항할 수 없으며 3월에 러시아를 운항하던 두 개의 노선을 폐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시장에서 회사가 계획한 수익의 비율은 총 9%를 차지하며, 전쟁은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영향은 평가할 수 없지만 가능한 빨리 우크라이나로 가는 항공편을 재개할 것을 약속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