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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에 '자폭 드론' 공급한 이란에 경제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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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에 '자폭 드론' 공급한 이란에 경제 제재

20일 EU 지도자 회의까지 8개 업체·개인 담은 블랙리스트 마련

이란이 러시아 군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샤헤드 136' 드론의 모습. 사진=이란 국방부이미지 확대보기
이란이 러시아 군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샤헤드 136' 드론의 모습. 사진=이란 국방부
유럽 연합(EU)가 러시아 군에 드론(무인 비행체)을 공급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 사업자들을 경제적 블랙 리스트에 올리는 등의 제재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9일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EU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동원된 이란제 드론에 대해 제재하는 것을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제재안은 오는 20일 저녁에 열릴 EU 지도자 회의에 맞춰 작성될 전망이다. 제재용 블랙리스트에는 총 8개의 이란 소속 단체 혹은 개인이 오를 전망이다.

러시아 군은 최소 8월부터 드론을 자폭시키는 형태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세계는 이란이 약 2400대의 '샤헤드-136' 드론을 러시아에 공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 정부는 공식적으로 드론을 공급했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있으나, 정부 관계자와 드론을 운용하는 이란 정예혁명수비대(IRGC) 관계자 등은 지속적으로 매체와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러시아군이 이란제 드론을 운용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일례로 로이터 통신은 지난 18일 이란의 한 외교부 관계자가 "러시아에 공급된 드론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는 우리의 관심 밖의 문제"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란 사이버군은 최근 SNS를 통해 "자국 드론이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지난 17일 "러시아가 이란제 드론을 사용했다는 혐의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이어 19일에는 나빌라 마스랄리 대변인을 통해 "이란제 드론에 관한 충분한 증거를 수집했으며, 명확하고 신속한 대응을 위해 이사회에서 이를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