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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푸틴 "긴급 명령" 러시아-우크라 점령 접경지 전면적 계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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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푸틴 "긴급 명령" 러시아-우크라 점령 접경지 전면적 계엄령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비트코인 선물 "급락"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미지 확대보기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가 우크라 접경지 8곳에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에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비트코인 선물이 "급락"하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4개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가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내 헤르손, 자포리자,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우크라이나명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등 4개 지역을 대상으로 계엄령을 내렸다. 크렘린궁 웹사이트에 게재된 관련 포고령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계엄령은 20일부터 적용된다. 러시아는 최근 남부 헤르손과 동부 LPR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영토 수복 공세에 고전 중이다. 헤르손에서는 6만 명 규모의 주민 대피가 시작됐다.

1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점령지에서 고전 끝에 주민 대피에 착수했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헤르손 점령지 행정부 수반인 블라디미르 살도는 이날 영상 성명에서 "보트를 통해 주민들의 대피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헤르손주 드니프로강 서안 4개 마을 주민을 러시아에 가까운강 동쪽으로 대피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민간인의 헤르손시 진입은 향후 7일간 금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르손 점령지 당국은 주민들에게 우크라이나군의 폭격이 시작되기 전 대피하라는 내용의 긴급 알림 문자를 보내고 있다. 살도는 "우크라이나군이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면 경계령을 내렸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주의 수력발전소 댐을 공격할 경우 홍수가 발생할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헤르손 점령지 행정부 부수반인 키릴 스트레무소프도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전선에 병력 수만 명과 대규모 장비를 배치했다"며 주민들의 신속한 대피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임박했다면서 주민들의 조속한 대피를 권고했다. 우크라이나 지역 러시아 합동군 총사령관인 세르게이 수로비킨은 전날 러시아 뉴스채널 '로시야 24' 인터뷰에서 헤르손 전황에 대해 "매우 어렵다고 할 수 있다"며 "어렵고 복잡한 결정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수로비킨 총사령관은 우크라이나군이 지역의 민간 기반시설을 공격함으로써 주민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헤르손주는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와 친러 반군이 장악한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러시아군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최대 항구인 오데사 진격을 위한 교두보이기도 하다. 러시아군은 지난 2월 말 전쟁이 개시된 지 며칠 만에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헤르손주의 주도 헤르손시를 장악했다. 헤르손 점령당국은 최근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주 등 나머지 러시아 점령지와 함께 주민 투표를 실시해 러시아 편입을 결정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