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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의 작은 딛임되겠다"…공영홈쇼핑, '유통망 상생결제' 최초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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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의 작은 딛임되겠다"…공영홈쇼핑, '유통망 상생결제' 최초 도입

판매대금 최소 10일→2일 단축…연간 7200억원 규모 판매대금 '상생결제'로 지급

김영환 대중소협력재단 사무총장(왼쪽부터), 조순용 한국TV홈쇼핑 협회장, 이영 중기부 장관,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유통망 상생결제 도입 선포식을 기념하는 세레모니를 진행했다. 사진=송수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김영환 대중소협력재단 사무총장(왼쪽부터), 조순용 한국TV홈쇼핑 협회장, 이영 중기부 장관,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유통망 상생결제 도입 선포식을 기념하는 세레모니를 진행했다. 사진=송수연 기자.
"유통망 상생결제 제도가 저희 대한민국 소상공인의 희망이 되고 더 큰 결실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공영홈쇼핑이 작은 딛임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의 말이다.

22일 서울 상암동 공영홈쇼핑 사옥에서 '대한민국 상생, 미래를 열어라'를 주제로 유통망 상생결제 도입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 조순용 한국TV홈쇼핑협회장을 비롯해 박성호 하나은행장 김영환 대중소협력재단 사무총장 등이 참석, 상생결제 도입을 축하했다.

조성호 대표는 이날 환영사에서 "지난해 용역 및 물품 대한 상생결제를 시작으로 한발 더 나아가 고금리, 자금 어려움 겪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조기현금화를 돕는 상생결제 제도를 최초로 도입했다"며 "이 제도가 민간 홈쇼핑 전반에 확산돼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영하고 이를 바탕으로 혁신과 성장을 이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온라인 유통 플랫폼이나 TV홈쇼핑 대부분 위탁 판매를 하는 곳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다. 요즘 같은 고금리에는 이 같은 제도는 소상공인에게가뭄에 단비 같은 굉장히 유용한 서비스다"라며 "중소기업벤처부는 이 부분을 활성화하기 위해 상생결제를 도입하는 유통업계에 대해서는 동반성장지수에 가점을 주는 등의 방법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영홈쇼핑이 도입한 유통망 상생결제는 공영홈쇼핑 자체 재원으로 마련한 200억원 규모의 예치금을 통해 세금계산서 없이도 조기현금화가 가능하다. 기존 유통업계 판매대금의 경우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은행에 체권담보대출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돼 조기현금화에 어려움이 컸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세금계산서 발행과 은행 대출을 거친 방식의 상생결제제도는 조기현금화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라며 "이를 개선한 유통망 상생결제는 결제 대금 정산을 최소 10일에서 최소 2일로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망 상생결제의 선순환 고리…낙수효과 기대
공영홈쇼핑은 유통망 상생결제 도입을 계기로 선순환 효과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공영홈쇼핑의 상생결제 규모는 4200억원을 돌파했는데 향후에는 연간 7200억원 규모의 판매대금을 모두 상생결제로 지급할 예정이다.

특히나 그동안 용역 서비스 부분에 집중됐던 상생결제가 물품 대금으로 이어진다면, 1차 협력사는 물론 2차·3차 협력사로 연결되는 낙수효과도 기대된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자금안정성을 확보한 1차 협력사가 2·3차 협력사에 대금 지급도 원활하게 할 것"이라며 "이렇게 된다면 전반적으로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입점사 마담엘레강스 김혜정 대표는 “단 이틀만에 판매대금 받을 수 있어 우리 같은 중소기업인들이 하지 않은 일 이유가 없다”면서 자금 유도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공영홈쇼핑의 유통망 상생결제가 자리 잡고 민간 홈쇼핑업계와 온라인쇼핑 업계로 확산되면 이 같은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상생결제가 온라인쇼핑 업계에 확산돼 온라인쇼핑 총거래액의 5%만 이용되더라도 연간 9조6000억원 이상의 자금유동성을 입점업체에 새롭게 공급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중기부는 관측했다.

조성호 대표는 "TV홈쇼핑 유일 공공기관으로서 경제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고 선순환 효과를 이끌 수 있는 정책을 선도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