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 주가가 20일(현지시각) 30% 가까이 폭락했다.
회사 공동 창업자가 엔비디아 칩이 들어간 서버 대중 밀수출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회사가 기소된 것은 아니지만 실적의 약 17%가 밀수와 관련된 것으로 판명났기 때문에 회사가 존폐 위기에 몰렸다.
부사장까지 연루
CNBC,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전날 공개된 기소장에서 이샨 ‘월리’ 리아오, 루이찬 ‘스티븐’ 장, 그리고 팅웨이 ‘윌리’ 선 등 3명이 공모해 ‘수출 통제 개혁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가장 거물은 리아오이다. 그는 공동창업자이면서 부사장이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리아오는 슈퍼마이크로 지분 약 4억6400만 달러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이번 밀수 작전 총책 역할을 했다.
스티븐 장은 대만 지사 판매 관리자로 밀수 실무를 담당했다. 그는 현재 도주한 상태로 지명수배됐다.
윌리 선은 슈퍼마이크로 협력업체 직원으로 이들과 공모해 수출통제법 위반 실무를 맡았다.
가짜 서버로 수출 통제관도 속여
이들을 기소한 뉴욕남부지검은 기소장에서 이들이 치밀하게 밀수를 하고, 슈퍼마이크로의 내부 감사도 무력화시켰다고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엔비디아 칩으로 만든 서버를 동남아시아 기업들이 사용하는 것처럼 꾸며 재포장하는 방식으로 최종 목적지가 중국이라는 점을 숨겼다.
또 실제 서버는 중국으로 보낸 뒤 동남아 창고에 가짜 서버를 쌓아두어 본사 감사 팀을 속였다. 미 수출 통제관이 실사를 나왔을 때에도 이 가짜 서버로 단속을 피했다.
연매출 17% 몰수될 수도
과거 회계 부정 의혹을 극복했던 슈퍼마이크로는 이번에 정말 존폐 위기에 내몰렸다.
법원에서 유죄로 판결하면 관련 매출이 범죄 수익이 되기 때문에 몰수당하고, 추가로 대규모 벌금까지 물어야 한다.
기소장에 따르면 밀수 금액이 25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슈퍼마이크로 연간 매출의 약 17%에 이르는 규모다.
징벌적 벌금은 25억 달러의 5배, 최대 125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 이외에 상무부가 별도로 벌금을 매길 수도 있다.
슈퍼마이크로는 수출 면허도 박탈될 전망이다. 수출 길이 막히면서 폐업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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