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스트리머 '순당무', 국내 첫 LOL 女프로게이머로 데뷔하나

공유
0

스트리머 '순당무', 국내 첫 LOL 女프로게이머로 데뷔하나

LCK 팀 리브 샌드박스 아카데미 입단

사진=리브 샌드박스 공식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리브 샌드박스 공식 트위터
한국의 스트리머로 '과로사' 전재환과 더불어 남매 크리에이터로 널리 알려진 '순당무' 전수진이 리브 샌드박스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팀에 입단했다. 그녀가 리그에 실제로 출전한다면, 국내 첫 LOL 여성 프로게이머로 기록될 전망이다.

리브 샌드박스는 공식 SNS를 통해 "전수진 선수가 '당무'란 닉네임으로 리브 샌드박스 유스 팀에 합류했다"며 "오랜 기간 꿈꿔왔던 프로게이머에 도전하는 당무 선수에게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발표했다.
전수진 선수는 스트리머로서 지난 2019년 7월 데뷔, 게임 방송을 주로 선보여왔다. 유튜브 구독자는 24만명, 트위치 구독자는 18만명으로, LOL 솔로 랭크 게임에서 서포터 라인으로 최고 등급인 챌린저, 미드 라인으로는 그 다음 높은 등급인 그랜드 마스터를 찍었던 실력자다.

앞서 전수진 선수는 개인 방송 도중 LOL 팀 '프레딧 브리온'의 공개 선수 모집에 참가 신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브리온이 아닌 리브 샌드박스에 입단하게 됐다.

리브 샌드박스는 29일 오후 6시, '당무' 전수진 선수의 입단 과정을 담은  '여성 챌린저에서 프로게이머로, 순당무의 새로운 도전' 영상을 선보인다. 사진=리브 샌드박스 공식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리브 샌드박스는 29일 오후 6시, '당무' 전수진 선수의 입단 과정을 담은 '여성 챌린저에서 프로게이머로, 순당무의 새로운 도전' 영상을 선보인다. 사진=리브 샌드박스 공식 유튜브

한국 LOL 프로 리그에선 1부 리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물론 2부 리그인 챌린저스에서도 여성 선수가 활동했던 전례는 없다. 만약 전수진 선수가 2부 리그에 출전한다면, 국내 LOL e스포츠 최초의 여성 프로게이머로 기록되게 된다.

해외에서도 여성 LOL 프로게이머는 극히 드물다. 브라질의 CBLOL(캄피오나토 브라질리로 데 LOL)에서 '마유미' 줄리아 나카무라 선수가 서포터로 데뷔한 바 있다. 그녀는 현재는 스트리머로 활동하고 있다.

러시아를 위시한 독립국가연합 리그 LCS(LOL 콘티넨털 시리즈)에선 2019년 '베빅티스 e스포츠'가 5인 여성 로스터를 꾸며 주목받기도 했으나, 해당 팀은 시즌 경기를 무기력하게 전패해 "실력이 안되는 선수들을 마케팅 용으로 써먹었다"는 비판을 받고 리그에서 퇴출됐다.

LOL이 아닌 종목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여성 프로게이머는 드물다. e스포츠의 태동기와 함께한 '스타크래프트' 종목에선 '토스걸' 서지수 선수가 프로 리그에 꾸준히 출전한 전례가 있다. 2020년까지 현역으로 활동한 '오버워치'의 '게구리' 김세연 선수 또한 대표적인 사례다.

리브 샌드박스는 전수진 선수 입단과 더불어 29일 오후 6시, '여성 챌린저에서 프로게이머로, 순당무의 새로운 도전'이란 제목으로 그녀가 입단 과정에서 지난 9일 테스트 스크림(연습 경기)에 참여한 내용 등을 담은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