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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지는 수입차 시장 마이너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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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지는 수입차 시장 마이너 리그

푸조, 글로벌 광폭 행보 따라 전동화 박차
가성비 폴스타, 럭셔리 신차로 이미지 전환
혼다, 온라인 판매망 및 전문 큐레이터 도입

푸조 뉴 408 CUV 사진=푸조이미지 확대보기
푸조 뉴 408 CUV 사진=푸조
수입차 시장 마이너 리그 브랜드들이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10위권 아래 머문 푸조, 혼다가 야심찬 신년 계획을 발표하고 나섰고 지난해 새롭게 진출한 폴스타도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수입차 시장에는 순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푸조는 시장 트랜드에 따라갈 수 있도록 전동화 계획을 발표했다. 푸조는 지난해 글로벌 차량 등록 대수가 총 105만6182대를 기록했고, 이 중 38개국에서는 브랜드 역대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2023년까지 모든 라인업에 전동화를 적용하고 2025년까지는 모든 모델에 전기차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푸조 국내 판매 법인인 스텔란티스코리아도 글로벌 정책에 뒤처지지 않도록 보폭을 맞춰가겠다는 방침이다.
일단 글로벌 푸조 라인업은 올해 안에 모두 전동화 버전을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국내 도입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것은 확실하다. 올해 국내 출시가 확정된 모델은 완전히 새로운 라인업을 구축하는 408 쿠페형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지난해 10월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408은 1.2 퓨어텍 가솔린, 이를 기반으로 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그리고 순수 전기차 버전으로 나온다. 국내에는 가솔린 모델부터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또 글로벌 푸조는 2038년까지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e208, e2008 SUV 모델도 현재 소형 전기차 부문에서 관심을 이끌고 있어 향후 라인업 확대에도 빠른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e208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47.7%나 증가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푸조는 408 신차를 비롯해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해 국내 고객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며 “라인업 확대에 대비해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서비스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폴스타 3 사진=폴스타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폴스타 3 사진=폴스타코리아

폴스타코리아도 올해 폴스타 3를 국내 선보이며, 럭셔리 전기차 시장을 노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국내 새롭게 출범한 폴스타는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전기차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수입 자동차 브랜드다. 현재 판매 모델은 폴스타 2이며, 출범 첫해 279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록 기준 단일 모델로는 최다 판매에 등극하며 기염을 토했다. 100% 온라인 판매만 고집, 전국 4개 주요 도시 차별화된 전시 공간을 구축 등이 실적에 기반이 됐다.

폴스타코리아는 출범 당시 폴스타 2를 글로벌 어느 나라보다도 싼값에 들여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리다매식 전략이 될 수 있는데, 올해는 럭셔리 모델인 폴스타 3를 출시하면서 이미지 쇄신하고 라인업 스펙트럼을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폴스타 3는 길이 4900mm, 휠베이스 2985mm, 너비 2120mm의 크기의 5인승 대형 전기 SUV로 넉넉한 승차공간과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에어서스펜션을 기본사양으로 적용해 편안함과 고급스러운 주행 질감을 추구했으며, 111kWh의 리튬이온 배터리와 듀얼모터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최고출력 489마력 840N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티맵과 공동 개발한 정밀도로지도(HD 맵)가 국내 최초로 탑재되는 것도 특징이다.

혼다 신형 파일럿 사진=혼다이미지 확대보기
혼다 신형 파일럿 사진=혼다

올해 일본차 브랜드도 긴 동면에서 깨는 분위기다. 한동안 불매운동 여파에 코로나19 등으로 일본차 브랜드들에게는 잠잠한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혼다코리아가 먼저 나섰다.

혼다코리아는 올해 무엇보다 글로벌 혼다와는 별개로 자체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눈에 띈다. 그중 핵심이 되는 것이 온라인 판매망 구축이다.

올해 혼다코리아는 국내 딜러 네트워크망을 새롭게 정비하는 신개념 비즈니스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세일즈 컨설턴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온라인 채널을 추가 도입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형태다.

지난 몇 차례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였던 혼다 큐레이터를 부활시킨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기존 세일즈 컨설턴트에게도 힘을 실어주게 되는 행보다. 혼다 큐레이터는 일반 레이싱 모델과는 달리 차량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거친 차량 전문 큐레이터를 말한다.

한편, 혼다코리아는 파워트레인 변경 없는 부분변경 모델 포함 올해 신차 5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가장 먼저 선보이는 모델은 CR-V이다. 최근 글로벌에서 혁신적인 변화와 함께 6세대 모델로 거듭나며 이목을 끌었다. 하반기에는 11세대를 이어온 어코드 모델이 점쳐진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