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1만 명당 로봇 1,012대… 세계 평균 6배 웃도는 독보적 제조 경쟁력 입증
스스로 판단하는 ‘에이전틱 AI’ 로봇 시대 개막… 휴머노이드 현장 투입 원년 선포
인력난 해결사 넘어 ‘지능형 동맹’으로 진화… 글로벌 로봇 시장 22조 원 역대 최고치
스스로 판단하는 ‘에이전틱 AI’ 로봇 시대 개막… 휴머노이드 현장 투입 원년 선포
인력난 해결사 넘어 ‘지능형 동맹’으로 진화… 글로벌 로봇 시장 22조 원 역대 최고치
이미지 확대보기IFR은 기술 혁신과 시장 수요 변화를 반영해 2026년 로봇 산업을 이끌 5대 핵심 동향으로 ▲인공지능(AI)과 자율성 ▲정보기술(IT)과 제조기술(OT) 융합 ▲휴머노이드 실용화 ▲안전과 보안 강화 ▲노동력 부족 대안을 제시했다.
한국, 전자·자동차 중심 자동화로 세계 최고 수준
한국의 압도적인 로봇 밀도는 핵심 산업인 전자와 자동차 분야에서 로봇 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진 결과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노동자 4명당 1대꼴인 1만 명당 2867대의 로봇이 배치돼 생산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시장 규모 면에서도 한국은 중국, 일본, 미국에 이어 세계 4위의 제조용 로봇 시장을 형성하며 글로벌 로봇 강국 지위를 굳혔다. 2위인 싱가포르(770대)와도 큰 격차를 보이며, 최근 독일과 일본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선 중국(470대)의 추격에도 여유 있게 선두를 지키고 있다.
'에이전틱 AI' 결합으로 자율 판단 로봇 시대 개막
로봇 산업의 기술 변화는 AI를 통한 자율성 확보로 집중되고 있다. 과거 로봇이 정해진 규칙에 따라 움직였다면, 이제는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단계로 진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로봇에 적용되는 AI는 크게 세 갈래로 진화 중이다. '분석 AI'는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해 공장 내 고장을 미리 예측하거나 물류 경로를 최적화한다. '생성형 AI'는 로봇이 자연어와 시각 명령을 이해하도록 돕고, 가상 환경에서 스스로 학습 데이터를 만들어 새로운 작업을 익히게 한다.
특히 이 두 기술을 결합한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2026년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에이전틱 AI는 복잡한 현실 환경에서 로봇이 사람의 개입 없이 독립적으로 의사를 결정하고 행동하도록 만든다.
이러한 기술 진보는 IT와 산업 현장에서 물리적 장비·프로세스를 제어·운영하는 기술인 OT의 융합을 앞당기고 있다. 데이터 처리 중심의 IT와 물리 제어 중심의 OT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면서 로봇의 범용성이 극대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융합이 '지능형 기업'의 토대가 돼 디지털 세계와 물리 세계 사이의 장벽을 없애고 있다고 평가한다.
휴머노이드 실전 배치… 인력난 해소 '동맹'으로 인식
사람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제 실험실을 벗어나 산업 현장에 투입되기 시작했다. 자동차 산업이 앞장선 가운데 물류 창고와 일반 제조 공정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IFR은 2026년이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질적인 생산 효율을 증명하는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시장에서는 휴머노이드가 기존 자동화 설비와 경쟁하려면 작업 주기를 단축하고 에너지 소비와 유지보수 비용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봇이 사람의 작업 공간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안전과 보안 문제는 필수 요소가 됐다.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안전 기준 준수와 명확한 책임 소재 규명이 로봇 보급의 전제 조건으로 강조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와 연결된 로봇 시스템을 겨냥한 해킹 시도가 늘어나면서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커졌다.
전 세계 산업계가 겪고 있는 극심한 인력난은 로봇 도입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단순 반복 업무로 인한 기존 직원의 피로도를 줄이고 부족한 인력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로봇이 선택받고 있다.
보고서는 로봇이 일자리를 뺏는 경쟁자가 아니라 노동 환경을 개선하는 동맹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마리나 빌 IFR 회장은 "로봇과 직원의 긴밀한 협력은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서비스 분야에서도 로봇 수용성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라며 "기술 교육을 통해 노동자들이 변화하는 수요에 맞춰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로봇과 함께 일하는 법을 익히는 숙련도 높이기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자동화 경제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