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는 지난 8일 막이 오른 국제야구대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와 국내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WBC 이후에는 국내 프로야구 시범경기 등으로 이어지는 야구 대축제 맞춰 ‘대목’ 잡기에 나서는 것이다.
BBQ는 시그니처 메뉴 황금올리브 치킨, 오리지날 양념치킨,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 및 BBQ 수제맥주 2종 등으로 구성한 ‘BBQ 응원세트’를 출시하고 응원 이벤트 펼친다. BBQ 응원세트 구입 후 BBQ앱과 웹에 응원 메시지를 남긴 고객에게는 2000원 할인 쿠폰도 증정한다. 맘스터치는 13일 내점 또는 방문 포장 고객에게 인기 메뉴인 ‘아라비아따치즈버거’ 세트와 ‘핫치즈싸이순살’을 각각 할인 판매한다.
편의점에서는 치킨과 단짝인 맥주에 혜택을 더한다. CU는 오는 15일까지 맥주 6입 번들 14종, 4입 번들 13종을 한 캔당 2000원 꼴로 판매한다. 맥주 6입 번들은 정상가 1만65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맥주 4입 번들은 1만1000원에서 8000원으로 가격을 낮춘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15일까지 총 16종의 국내 및 수입맥주 번들 상품을 최대 46% 할인한다. 대표 상품인 타이거맥주 6입 번들은 1만6500원에서 1만1000원에, 스텔라아르투아 4입 번들은 1만1000원에서 80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24도 수입브랜드 맥주 8종 4캔 번들을 8000원에 판다.
치맥(치킨+맥주) 조합 못지않은 피맥(피자+맥주) 조합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한국피자헛은 오는 21일까지 씬 메가크런치 피자(L) 두 판과 팝콘치킨으로 구성한 ‘더블 홈런 세트’를 판매한다. 포장 주문시 2만4800원에 즐길 수 있으며 한정 세트로 온라인 회원 누구나 만나볼 수 있다.
유통업계가 스포츠 마케팅에 힘을 싣는 까닭은 응원에 빠지지 않는 치킨, 맥주 등은 야구, 축구 시즌 수요게 크게 늘어서다. 실제 BBQ는 지난해 11월 열린 국제축구대회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경기가 있었던 24일(우루과이전)과 28일(가나전) 매출이 전월 동일 대비 각각 170%, 220%씩 신장했다.
특히 이번에는 본격적인 엔데믹 시대를 맞아 열리는 프로야구 시즌인 만큼 응원 열기가 더해져 응원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전년보다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의 감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이달 열리는 전세계 야구 축제에도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해 국민들의 응원 열기를 한껏 높일 것”이라며 “우리나라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향후 경기 결과에 따라 행사 연장 등 추가 프로모션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