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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흥행 지속' 세븐나이츠 키우기…넷마블 IP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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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흥행 지속' 세븐나이츠 키우기…넷마블 IP도 '쑥쑥'

9월 6일 출시 후 1개월간 양대 앱마켓 매출 톱10
9년 전 원작 '세븐나이츠' 추억 떠올리는 게이머들

'세븐나이츠 키우기' 이미지. 사진=넷마블이미지 확대보기
'세븐나이츠 키우기' 이미지. 사진=넷마블
넷마블의 신작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1개월 동안 '깜짝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게임 자체의 성과는 물론 '세븐나이츠'라는 넷마블 주요 IP의 성장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올 9월 6일 정식 서비스 후 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5일 뒤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까지 올라갔다. 이후 1달이 지난 시점까지 플레이스토어 기준 인기·매출 순위, 애플 매출 순위모두 톱10를 유지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세븐나이츠 키우기 페이지에는 6일 기준 7만9552명이 리뷰를 남겼으며, 평균 평점은 4.5점(5점 만점)이다. 같은 날 매출 톱 10 게임 중에선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4.4점)'이나 호요버스의 '원신(4.4점)' 등을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다.

증권가 반응도 긍정적이다.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출시 후 SK증권은 '영업흑자로 턴어라운드 예상', 다올투자증권은 '의외의 흥행의 연속', 삼성증권은 'Hit Ratio(적중률) 증가로 게임 부문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평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순위 변동 차트. 사진=모바일인덱스이미지 확대보기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순위 변동 차트. 사진=모바일인덱스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원작은 넷마블을 대표하는 오리지널 IP이자 2014년 3월 출시된 수집형 RPG '세븐나이츠'다. 그간 출시돼온 '세븐나이츠 2',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MMORPG와 달리 간편한 조작 중심의 방치형 게임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게임은 넷마블이 올 6월 개최한 '2023 퍼스트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됐다. 개발사 넷마블넥서스의 김정민 대표는 "앞서 출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은 다소 무거운 면이 있었다"며 "원작 세븐나이츠보다도 더욱 가볍게 접근 가능한 게임을 목표로 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넷마블은 정식 출시 후에도 '카구라', '린' 등 원작 속 인기 캐릭터들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애플 앱스토어에선 업데이트마다 매출 1위를 찍는 '역주행'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실제 플레이스토어 리뷰를 살펴보면 "세븐나이츠 때부터 정을 가지고 하고 있는데, 이번 작품 정말 재미있다", "굉장히 쉬운 세븐나이츠라 메리트가 있다" 등의 호평을 남기고 있다.

혹평 중에도 "캐릭터 전신 일러스트가 코스튬 별로 추가되길 바란다"고 요구하는 등 세븐나이츠 IP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이들이 적지 않았다.

정성훈 '세븐나이츠 키우기' 총괄 프로듀서(PD)는 출시 직전 미디어 단체 인터뷰에서 "본작 일러스트레이터 중 70%는 원작 '세븐나이츠' 당시에도 함께했던 작가들"이라며 "매월 최소 2개, 많으면 8개 캐릭터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아이샤' 대륙 단위 대규모 업데이트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 세븐나이츠' 예고영상 중. 사진=세븐나이츠 공식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더 세븐나이츠' 예고영상 중. 사진=세븐나이츠 공식 유튜브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후속작으로 넷마블은 '더 세븐나이츠'를 준비하고 있다. 올 3월 공개된 예고 영상에 따르면 이 게임은 3D 카툰 렌더링 그래픽을 기반으로 하며, 보편적인 하이엔드(동시대 기준 최고 품질) 콘텐츠 개발용 툴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되고 있다.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대표는 올 6월 "더 세븐나이츠는 원작을 리메이크한 형태의 게임"이라며 "해당 프로젝트와 세븐나이츠 키우기 외에 같은 IP를 기반으로 한 타 게임을 추가로 개발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측의 이러한 기조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면, 다소 가벼운 게임인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흥행을 장기적으로 끌고가는 가운데 보다 묵직한 게임 '더 세븐나이츠'를 출시, 투 트랙 형태로 시장을 공략하며 IP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넷마블의 복안이 될 전망이다.

넷마블 측은 지난 1개월 간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거둔 성과에 대해 "자사 주요 IP를 보다 가볍고 부담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인 것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적극 소통하며 서비스를 지속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