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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대규모 감원설…메모리 급등에 수익성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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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대규모 감원설…메모리 급등에 수익성 압박

일부 부서 최대 30% 감원안 부상…샤오미는 대규모 감원 공식 부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엔 반사이익 기대…美 반독점 소송 리스크도 부상
중국 베이징의 샤오미 본사.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의 샤오미 본사. 사진=연합뉴스

메모리 반도체값 폭등의 여파가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Xiaomi)의 감원 논란으로 번지면서, 국내 반도체 업황을 지켜보는 투자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차이신글로벌(Caixin Global)은 지난 10일(현지시각), 복수의 회사 관계자를 인용해 샤오미가 지난 3월부터 스마트폰과 전기차, 인터넷서비스, 해외사업 부문에서 인력을 순차적으로 줄이고 있으며 일부 부서에는 최대 30% 감원안이 제시됐다고 보도했다.

샤오미는 대규모 감원을 부인하며 통상의 조직 개편이라고 밝혀, 실제 규모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논란 이면에는 메모리값 급등을 포함한 여러 요인이 겹친 실적 악화가 있다.

감원 논란 실체…전체 임직원 수는 되레 21.8% 늘어

차이신 보도에 따르면 감원은 스마트폰과 자동차, 인터넷서비스, 해외 사업부 소속 연구개발과 테스트, 상품기획, 마케팅 인력까지 걸쳐 있다.

다만 샤오미 전체 임직원 수가 지난해보다 21.8% 늘어난 5만 6531명이며, 일부 부서는 감원과 동시에 계약직·신입 채용을 늘렸다고 보도했다.

샤오미는 2022년에도 15~20%대 감원설이 확산했으나 실제 규모는 10% 안팎에 그친 전례가 있어, 이번 30%안도 그대로 실행될지는 미지수다.

1분기 매출은 990억위안(약 22조원)으로 전년 대비 11% 줄어 3년 만에 첫 매출 역성장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47억 2000만위안(약 1조 462억원)으로 57% 감소해 시장 전망치(52% 감소)보다 부진했다.

메모리값 급등이 요인 중 하나로 꼽히지만, IDC 집계 기준 19% 급감한 스마트폰 출하량과 전기차·AI 신사업의 1분기 31억위안 영업손실도 함께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엔 반사이익…과열 우려·규제 리스크도 상존


샤오미의 원가 압박 이면에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기업의 가격 결정력 강화라는 상반된 흐름이 있다.

업계 소식통을 인용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3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을 전분기 대비 최대 20% 추가 인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며, 성사되면 1분기 90%, 2분기 50~60%에 이어 세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인상으로 올해 누적 인상률은 300%대로 업계는 추정한다.

이는 소식통에 근거한 추정치로 공식 확정된 수치는 아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장기공급계약의 가격상한선을 없애 현물가 상승분을 그대로 반영하는 방식을 택했고, 2분기 D램 매출총이익률은 9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42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렸고, KB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부터 전 세계 AI 투자가 가속하며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원가 부담이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중국 안드로이드 3사는 올해 출하 목표를 최대 30% 낮췄다. 규제 리스크도 부상해, 지난달 25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Micron)을 상대로 한 D램 담합 의혹 집단소송이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에 제기됐다.

원고 측은 세 회사가 HBM 생산에 집중하며 범용 D램 공급을 제한해 4년간 가격을 700% 끌어올렸다고 주장하나, 세 회사는 공식 답변을 내지 않았고 혐의는 입증되지 않았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6일 보고서에서 샤오미의 2분기 조정 순이익이 전년 대비 50% 줄어든 54억위안(약 1조 197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목표주가 40홍콩달러,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3분기 매출 성장률의 플러스 전환을 관측했다. 2분기 실적은 오는 8월 26일 발표되며, 감원 규모의 공식 확인 여부가 주목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