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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알제리서 에어컨 생산 공장 증설...아프리카 시장 공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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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알제리서 에어컨 생산 공장 증설...아프리카 시장 공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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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알제리에서 가전 생산 시설을 확대하고, 에어컨과 기타 가전제품을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현지 파트너사인 시노바와 함께 2024년에 세티프 주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1일(현지시간) 알제리에 에코 등 현지 매체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알제리가 2023년에 세 개의 생산 시설을 개장하고, 이를 통해 현재 1,000개의 직접적인 일자리를 2025년까지 4,000개로 4배 늘릴 계획이다. 이 새로운 투자는 삼성전자가 알제리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범위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에어컨의 생산에 있어서는 30%에서 40%의 통합률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에어컨 제품군은 미디엄과 프리미엄 두 가지 카테고리로 나뉘며,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12,000에서 24,000 BTU의 용량을 커버할 것이다. 알제리는 삼성이 현지 생산 시설을 개발하기 위해 선택한 아프리카 국가 중 이집트 다음으로 두 번째다.

삼성전자는 2021년 5월에 알제리 기업인 시노바(Sinova)와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이는 삼성 브랜드의 기준과 요구사항을 완전히 충족시키며, 알제리 경제의 다양화 목표를 지원합니다. 이들은 세티프 도시의 활동 지역에 75,000㎡의 면적에 위치한 공장에서 세탁기를 생산하며, 통합률은 최대 40%에 이른다. 냉장고의 통합률은 60%에서 70% 사이이며, 텔레비전의 통합률은 15%에서 20%에 이른다. 특히 냉장고의 경우 제품 보증이 최대 20년까지 제공된다.

이러한 모든 노력은 삼성전자가 알제리 시장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자 하는 2024년의 야심찬 목표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알제리는 브랜드 전용 제품에 대해 2025년 말까지 50개의 새로운 쇼룸을 개설할 계획이며, 이는 알제리 시장에서 브랜드의 존재감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유엔은 아프리카 인구가 약 25년 후 전세계 인구의 4분의 1, 15~24세 젊은층 중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뉴욕타임스는 앞으로 25년간 아프리카의 인구가 2배로 늘어 25억 명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예측은 아프리카의 빠른 인구 증가와 젊은 인구 비율의 증가를 고려한 것이다.

이러한 전망은 삼성전자가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프리카 인구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공중위생 및 기본 의료수준의 향상, 유아 사망률의 감소 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젊은 층의 비중이 높아지고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데이터 브리지(Data Bridge)시장 조사팀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및 아프리카 소비자 가전 시장은 2021년에 49억 달러였으며, 이는 2029년까지 75억 1천만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2년부터 2029년까지의 예측 기간 동안 연평균 5.5%의 성장률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변화를 감안하여 아프리카 시장을 유망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아프리카에서 TV 점유율이 독보적이며, 남아공에서는 연간 TV 판매량이 연평균 10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아프리카에 현지화된 상품을 출시하고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현지 소비자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아프리카의 급격한 인구 증가와 잠재력을 고려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아프리카 시장에서 전년보다 16.4%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미주에 이어 두 번째로 매출 성장세가 높았다.

삼성전자의 알제리 공장 증설은 아프리카 가전 시장 공략을 위한 중요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알제리는 아프리카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으로,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에 힘입어 가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알제리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아프리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 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