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간다리아점 새롭게 단장하고 '그로서리 전문매장'으로 재개장

롯데마트는 최근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간다리아점을 새롭게 단장하여 '그로서리 전문매장'으로 재개장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롯데마트가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식료품 특화 매장 모델을 해외로 확장하는 첫 번째 사례다.

이 매장은 지난해 말에 서울 은평점에서 처음 도입된 '그랑 그로서리'라는 새로운 매장 형태를 기반으로 한다. 이 매장은 전체 면적의 90%를 식료품으로 채우는 방식으로,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국내에서의 성공 사례를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적용하여 성과를 내고자 한다. 간다리아점에서는 식료품 코너의 면적을 기존보다 20% 확대하여 전체 면적의 80%를 차지하도록 하였다. 또한, '요리하다 키친'이라는 즉석 요리 특화 매장을 중심으로 간편식 매장을 전면에 배치하였다.

'요리하다 키친'은 고객들이 조리 과정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개방형 주방과 120명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떡볶이, 김밥, 양념치킨, 불고기 등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음식도 함께 제공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러한 전략이 구매력이 높은 중산층과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 사이에서 케이-푸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간편식은 한국에서 직접 개발한 조리법이 적용된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은 고품질의 간편식을 제공하기 위해 2022년 10월부터 호텔 및 요식업계 출신의 전문 셰프로 구성된 '푸드이노베이션랩'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셰프들은 한국 롯데마트 본사로 초청되어 레시피를 전수받았으며, 한국 롯데마트의 셰프들은 인도네시아를 직접 방문하여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하였다.

롯데마트는 2008년 10월에 국내 유통업체로서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였다. 현재는 인도네시아의 특성을 반영한 36개의 도매형 매장과 12개의 한국식 소매형 매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은 팬데믹 기간인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하였으며, 2022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하였다.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장 김태훈은 "간다리아점은 롯데마트의 그로서리 역량을 집약하여 인도네시아 소매점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였다"며 "앞으로도 그로서리에 집중한 차세대 매장을 선보여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