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 필리 기자는 먼저 “일론 머스크가 항소 할 것이 확실해 보이지만 주 법원의 분위기는 결코 그에 대해 동정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것은 테슬라의 소액 주주 리처드 토네타 씨다.
그는 2018년 머스크가 CEO로 일하면서 임금을 한 푼도 받지 않는 대신 550억 달러의 보상금을 획득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분개한 나머지 소송을 제기했다. 델라웨어 주 법원은 머스크의 지배력이 강한 테슬라 이사회에 의해 적절하지 못하게 만든 보상 패키지에 따라 거액의 주식을 취득하게 됐다며 피해자 손을 들어주었다. 이 판결은 1심 법원에 의한 것으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는 항소할 뜻을 갖고 있다.
델라웨어 주 법원은 판결에서 “테슬라가 왜 머스크에게 거액의 보상을 해야 하는 지 제대로 입증하지 못했다. 더구나 이런 결정을 이사회는 상당수 머스크와 가까운 사이로 이루어져 있어 충분한 견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발끈한 머스크는 이전 X(구 트위터)를 매입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테슬라의 법인을 다른 주로 옮길 것이라고 위협했다.
머스크는 최근 인공 지능 제품 개발을 위해 테슬라의 지분의 25%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이번 판결은 테슬라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머스크의 다른 계획들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또 머스크의 독특한 리더십 유형에 의존해온 테슬라에서의 후계 계획에 대한 전망에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꼬집었다.머스크의 제국(테슬라, 스페이스X, 뉴럴링크 및 X 등)은 테슬라의 성공에서 얻은 유·무형 가치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의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여론 몰이는 결국 그의 기업에 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우려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