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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세계 경제성장률 2.7→2.9% 상향...한국은 2.3→2.2%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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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세계 경제성장률 2.7→2.9% 상향...한국은 2.3→2.2%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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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상향한 반면, 한국 경제성장률은 하향했다.

OECD는 5일(현지시간) 발간한 경제 전망 중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9%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전망치(2.7%) 대비 0.2%포인트 상향한 수치다. 지난해 성장률도 2.9%에서 3.1%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작년보다 올해 성장률이 둔화된다는 전망에는 변화가 없는 것이다.
OECD는 최근 긴축 효과가 신용 및 주택시장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무역은 여전히 침체돼 있다며 성장률 둔화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 하락과 실질 소득 회복으로 각국 통화정책이 완화되면서 내년 경제 성장률은 3.0%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은 직전 보고서(작년 11월)에서 1.5% 성장을 예상했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0.6%포인트 상향된 2.1%로 나타났다. 펜데믹 초기부터 누적된 초과 저축이 소비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1.7%로 내다봤다.

인도는 종전 대비 0.1%포인트 오른 6.2% 성장률을 전망했다. 인도네시아는 작년(4.9%)보다 높은 5.1% 성장을 예상했지만 종전 전망치 대비로는 0.1%포인트 하향됐다.

중국은 4.7%로 예상했다. 지난해 5.2% 대비 크게 축소된다는 전망이다. 정부의 경기 부양에도 소비 부진과 과도한 부채, 부동산 시장 불안 등이 내수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은 종전보다 0.3%포인트 하향한 0.6%로 제시했다. 주요 경제국인 독일(0.3%)과 프랑스(0.6%)의 전망치가 직전 보고서 대비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낮아졌다.
OECD는 에너지 가격 충격의 지속적인 악영향, 정책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이 성장세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했다. 다만 실질 소득이 증가로 성장률이 회복돼 내년엔 1.3%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도 올해 0.7%에서 내년엔 1.2%로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긴축 영향으로 지난해 1.9%에서 올해와 내년 모두 1.0%로 성장세가 둔화할 전망이다.

한국의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은 종전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내린 2.2%로, 내년엔 올해보다 둔화된 2.1%로 내다봤다.

물가 상승률은 내년 말까지 대부분의 주요 20개국(G20)에서 목표치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G20 경제의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작년 6.3%에서 올해 6.6%로 소폭 상승했다가 내년에 수요와 공급의 압력이 낮아지며 3.8%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에는 아르헨티나(250.6%)와 튀르키예(49.3%)가 있다.

두 나라를 제외하면 G20의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3.6%에서 올해 2.6%, 내년 2.4%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