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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2조원대 금괴 들여 이란 드론 6000대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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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2조원대 금괴 들여 이란 드론 6000대 구매

러시아 본국에 이란제 드론 생산 시설 착공

이란이 러시아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샤헤드 136' 드론의 모습. 사진=이란 국방부이미지 확대보기
이란이 러시아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샤헤드 136' 드론의 모습. 사진=이란 국방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활용할 목표로 이란제 샤헤드 드론 약 6000대를 2조원 상당의 금괴를 들여 사들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텔레그래프와 뉴스윅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프라나 네트워크(The Prana Network)'라 불리는 해킹 집단은 최근 "이란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의 핵심 군수 회사 사하라 썬더의 이메일에 침투, 샤헤드 드론을 러시아에 공급하는 계약에 관한 기밀 문서를 입수했다"며 해당 문건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러시아는 6000대의 샤헤드 드론을 약 17억5000만달러(약 2조3300억원)에 구매했다. 드론 생산은 이란이 아닌 러시아 현지 공상에서 생산하는 형태로, 대금은 화폐가 아닌 약 2톤대의 금괴로 지불했다.

러시아가 이란제 드론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는 내용은 타 매체에서도 보도됐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달 5일 "익명의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수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960km 떨어진 타타르스탄 지역 인근에 이란제 드론 생산시설을 건립 중"이라며 "지난달 5일 이란 정부 대표단이 해당 시설 부지에 직접 방문했으며 향후 몇 년에 걸쳐 최소 6000대의 드론이 생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은 2022년 10월부터 러시아에 군용 드론을 꾸준히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최근까지도 꾸준히 이란제 드론을 격추하고 있다고 발표해왔으나 이란은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