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일 ‘공급망 분석을 통해 살펴본 한중 무역구조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한중 무역구조가 변화한 데다, 한국 기업의 공급망 구조 역시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대한국 수입은 1차 산품·중간재·최종재 등 모든 가공 수준별 제품에서 성장세가 둔화했다.
이와 함께 최근 5년간 한국의 산업 수출구조는 수입 중간재 의존도가 상승하고, 동시에 해외 중간재 공급자로서의 역할이 축소한 것으로 요약된다.
특히 한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중간재의 비중은 2016년 27.3%에서 2023년 31.3%로 상승했다. 이 가운데 2017∼2023년 이차전지 소재 관련 원자재가공품의 대중국 수입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에서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8.4%로, 2016년보다 5.5%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중국의 중간재 수입이 감소하면서 한국의 중간재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보고서는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대중 제재, 중국의 상품 수출통제 움직임 등을 고려하면 한국 산업기반에 영향을 미칠 리스크가 상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대중 수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중국 주력 수출 품목을 소비제품으로 다변화하고, 중국 내 내수시장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