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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中 수출 40년 만에 최대 감소…지난해 19.9%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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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中 수출 40년 만에 최대 감소…지난해 19.9% ‘뚝’

무역협횝 보고서, 1992년 이후 첫 적자 전환
적자액 181억달러 1979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부산신항 터미널 크레인들이 일렬로 정박한 컨테이너 운반선에 컨테이너 화물을 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부산신항 터미널 크레인들이 일렬로 정박한 컨테이너 운반선에 컨테이너 화물을 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이 전년보다 19.9% 감소해 4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의 대중 무역수지도 양국이 수교한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1979년부터 양국 교역 통계를 집계한 이해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일 ‘공급망 분석을 통해 살펴본 한중 무역구조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대중 수출액은 1248억달러로, 전년(1558억달러)보다 19.9% 줄었다. 지난해 대중 무역수지는 –181억달러로, 한‧중이 수교를 맺은 1992년 이후 첫 적자 전환이자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였다. 대중 무역적자는 양국간 교역이 집계된 1979년부터 1992년까지 이어졌다.

보고서는 한중 무역구조가 변화한 데다, 한국 기업의 공급망 구조 역시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글로벌 무역에서 중국의 역할은 외국산 중간재를 단순 가공하는 데서 자체 중간재를 생산하고 수출하는 것으로 ‘진화’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국의 대(對)세계 수입 중 중간재 비중은 45.1%로, 2016년 대비 8.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대한국 수입은 1차 산품·중간재·최종재 등 모든 가공 수준별 제품에서 성장세가 둔화했다.

이와 함께 최근 5년간 한국의 산업 수출구조는 수입 중간재 의존도가 상승하고, 동시에 해외 중간재 공급자로서의 역할이 축소한 것으로 요약된다.

특히 한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중간재의 비중은 2016년 27.3%에서 2023년 31.3%로 상승했다. 이 가운데 2017∼2023년 이차전지 소재 관련 원자재가공품의 대중국 수입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에서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8.4%로, 2016년보다 5.5%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중국의 중간재 수입이 감소하면서 한국의 중간재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보고서는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대중 제재, 중국의 상품 수출통제 움직임 등을 고려하면 한국 산업기반에 영향을 미칠 리스크가 상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대중 수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중국 주력 수출 품목을 소비제품으로 다변화하고, 중국 내 내수시장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