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4분기 미국 조지아주에 신공장 'HMGMA' 가동을 앞두고 있다. HMGMA는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 친환경 저탄소 공법, 인간 친화적 설비 등으로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이 포함된 공장이다.
그럼에도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4월 각각 2만9대, 1만6579대로 나란히 3, 4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등록 대수를 합산하면 3만6588대로, 포드(2만9816대)보다 6772대 더 많이 판매했다. 하지만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모델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 상황이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조금 혜택을 통해 체감 가격이 2000만~3000만원 대로 저렴해지는 두 모델은 MCN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고, 현대차그룹의 독보적인 배터리매니지먼트시스템(BMS)으로 빠른 충전과 고출력을 대응하며, V2L(Vehicle to Load)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타사기준 고급전기차에서도 구현이 힘든 기능들을 현대차그룹은 저가모델에서부터 지원하며 격이 다른 상품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전기차를 견제하고 테슬라와 포드를 추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저가형 모델부터 크로스오버 모델 아이오닉5와 EV6, 세단형 아이오닉6,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고성능 버전 아이오닉5N과 EV6 GT, 고급형 제네시스 GV60, G80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폭넓은 고객층 확보가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전기차 공장이 가동되면 IRA로 견제를 받았던 높은 상품성이 진가를 발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