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백악관 재입성 이후 입장을 바꿔 암호화폐 산업을 지지하고 있다. 그는 암호화폐 기업 월드 리버티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5억5000만 달러(약 75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이 중 상당 부분이 트럼프 가족에게 돌아갔다.
월드 리버티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예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의 암호화폐 비축 계획을 발표하며 월드 리버티가 투자한 디지털 화폐를 포함시켰다. 이 발표로 해당 화폐의 가치가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또 월드 리버티는 외국 기업들과의 거래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활용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홍콩의 투자자들이 월드 리버티의 암호화폐를 구매했으며 일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로 혜택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자산이 자녀들이 관리하는 신탁에 있기 때문에 이해충돌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월드 리버티의 수익이 트럼프 가족에게 직접적으로 돌아가고 있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월드 리버티의 행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관련 법안을 통해 트럼프 가족의 암호화폐 발행을 제한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지지와 월드 리버티의 활동은 공적 권한과 사적 이익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