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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시, 첫 거래에서 2배 넘게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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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시, 첫 거래에서 2배 넘게 폭등

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시가 1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 첫 거래에서 두 배 넘게 주가가 폭등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시가 1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 첫 거래에서 두 배 넘게 주가가 폭등했다. 사진=로이터

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시가 13일(현지시각) 첫 거래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국에 들어서면서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기업공개(IPO) 시장이 이번에는 불리시라는 스타를 배출했다.

주가 폭등


불리시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 첫 거래를 공모가 37달러보다 143% 높은 90달러로 시작했다.
이후 주가는 102.44달러까지 치솟아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조세회피 지역인 케이먼제도에 본사가 있는 불리시는 이날 오전 37달러로 공모가가 확정됐다.

당초 28~31달러 사이에서 움직였던 공모가 예상치가 이번 주 들어 32~33달러로 높아졌다가 막판에 37달러로 뛴 것이다.

공모가 37달러를 기준으로 한 기업가치는 54억 달러였다.

불리시는 장중 공모가 대비 219% 폭등한 118.0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가파른 주가 상승세 덕에 시가총액은 오전에 54억 달러였던 것이 오후 들어 121억 달러로 불어났다.

불리시는 이날 공모가 37달러보다 31.00달러(83.78%) 폭등한 68.00달러로 첫 거래를 마쳤다.

피터 틸


불리시는 NYSE 사장을 지낸 톰 팔리와 팔란티어 최대 주주인 억만장자 기술주 투자가 피터 틸이 만든 곳이다.

틸은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보수주의자로 일찌감치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섰고, 덕분에 그의 팔란티어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승승장구하며 주가가 올해 145% 폭등했다.

불리시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이유 가운데 틸이 함께 창업했다는 점이 분명히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불리시는 기관투자가들에 초점을 맞춘 암호화폐 거래소다.

2021년 설립된 불리시는 3월 31일 현재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규모가 1조2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불리시는 암호화페 뉴스 웹사이트인 코인데스크도 소유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암호화폐 가격 지수, 데이터, 분석 등도 담당한다.

IPO 붐


불리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붐을 타고 있는 IPO 시장의 거대한 흐름에 숟가락을 얹었다.

특히 미국을 암호화폐, 암호산업의 본산으로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약속에 힘입어 암호자산 업체들이 고공행진하는 덕도 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업체 서클은 6월 성공적인 IPO를 통해 10억 달러 넘는 돈을 주식 시장에서 확보했다.

마이크 노보그라츠의 갤럭시 디지털은 캐나다 토론토 주식 시장에서 나스닥으로 둥지를 옮겼고, 주식과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인 이토로는 뉴욕 주식 시장 IPO에서 기업 가치가 54억 달러로 평가됐다.

한편 불리시는 당초 2021~2022년 암호화폐 강세장 당시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SPAC)과 합병을 통한 주식 시장 우회상장을 노렸지만 계획을 접었다. 당시 약 90억 달러로 기업가치를 평가받았지만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2022년 11월 붕괴되자 우회상장을 포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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