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카카오 '브랜드 메시지', 문자 광고보다 신뢰도 높다

글로벌이코노믹

카카오 '브랜드 메시지', 문자 광고보다 신뢰도 높다

20~50대 성인 400명 대상 진행
발신자 프로필 볼 수 있어 믿는다
사전 동의 기반해 수신자 거부감 적어
20일 카카오 브런치 스토리에 올라온 플랫폼 별 광고의 모습. 왼쪽은 브랜드 메시지, 오른쪽은 SMS형식의 광고 이미지=카카오 브런치스토리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20일 카카오 브런치 스토리에 올라온 플랫폼 별 광고의 모습. 왼쪽은 브랜드 메시지, 오른쪽은 SMS형식의 광고 이미지=카카오 브런치스토리 캡쳐
카카오가 지난 6월 출시한 기업용 메시지 발송 서비스 '브랜드 메시지'가 기존 SMS(문자메시지) 광고보다 소비자에게 더 신뢰 받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브랜드 메시지는 카카오톡 내 채널 추가 없이 수신 동의 이력을 기반으로 발송되는 광고형 메시지다.

카카오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사 브런치스토리에 브랜드 메시지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조사는 엄남현 홍익대학교 광고홍보학부 교수와 유승철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이화여대 교수가 한국광고학회의 의뢰를 받아 지난달 진행했다. 조사 대상은 카카오톡을 1년 이상 사용하고 최근 6개월 내 SMS 마케팅을 수신한 경험이 있는 20~50대 성인 400명이다.

설문은 가상의 브랜드 메시지와 SMS 광고를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SMS 광고와 브랜드 메시지의 수용 요인을 비교한 그래프 이미지. 이미지=카카오 브런치스토리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SMS 광고와 브랜드 메시지의 수용 요인을 비교한 그래프 이미지. 이미지=카카오 브런치스토리 캡쳐

참여자들은 메시지의 신뢰성·보안성·통제성 항목에서 브랜드 메시지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신뢰성 부문에서 브랜드 메시지는 4.46점이고 SMS는 3.72점으로 약 0.8점의 차이를 보였다. 보안성 부문에서는 브랜드 메시지가 3.97점, SMS가 3.34점이었고, 통제성 부문에서도 각각 4.58점대 4.12점으로 브랜드 메시지가 앞섰다. 얼마나 일상에서 유용하게 느끼는지를 묻는 '지각된 유용성' 지표 역시 브랜드 메시지가 4.21점으로 SMS(3.66점)보다 높았다. 위험 인식 수준은 SMS가 4.45점으로, 브랜드 메시지(4.22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난 5월 26일 카카오 브런치 스토리에 올라온 카카오 브랜드 메시지의 이미지. 왼쪽은 광고 수신 동의 전 모습, 오른쪽은 광고 수신 동의 후 모습. 카카오 브랜드 메시지는 수신자가 광고 메시지 수신 여부를 직접 관리할 수 있다. 이미지=카카오 브런치스토리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5월 26일 카카오 브런치 스토리에 올라온 카카오 브랜드 메시지의 이미지. 왼쪽은 광고 수신 동의 전 모습, 오른쪽은 광고 수신 동의 후 모습. 카카오 브랜드 메시지는 수신자가 광고 메시지 수신 여부를 직접 관리할 수 있다. 이미지=카카오 브런치스토리 캡쳐

광고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정도(짜증 유발 항목)는 브랜드 메시지가 3.43점, SMS는 3.74점으로 조사됐다. 카카오 서비스가 수신인에게 상대적으로 거부감을 덜 일으킨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미지·동영상·쿠폰 등 다양한 포맷으로의 발송이 가능하고, 이미지가 첨부된 발신자 프로필이 상단에 표시돼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수신자는 채널 차단이나 080 거부로 메시지 수신 여부를 직접 관리할 수 있어 SMS형식에 비해 통제성이 높다.

연구진은 "이용자의 사전 동의를 기반으로 하고 발신자가 투명하게 공개되는 카카오톡 메시지 환경에서는 광고성 메시지로 인한 거부감이 감소하고 브랜드에 대한 태도는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브랜드 메시지는 이용자가 통제권을 가지고 안심할 수 있는 광고 환경은 소비자와 광고주 모두에게 긍정적"이라며 "브랜드 메시지는 상생의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높은 발전 가능성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