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주가가 20일(현지시각) 4% 가까이 급등하며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10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뉴욕 주식 시장 상승세도 주도했다.
전문가들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17이 미국과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통계가 발표된 것이 주가 급등을 촉발했다.
루프 캐피털은 아이폰17 호조세를 배경으로 애플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보유에서 매수, 226달러에서 315달러
바루아는 보유(중립)이었던 애플 추천의견을 이날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또 226달러였던 애플 목표주가도 315달러로 대폭 끌어올렸다. 17일 애플 종가 252.29달러에 비해 24.8% 높은 수준이다.
바루아는 애플의 공급망을 분석한 결과 이런 낙관으로 전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랫동안 투자자들이 갈망했던 애플 아이폰 교체 주기가 마침내 이제 그 첨단을 드러냈다면서 아이폰 출하가 오는 2027년까지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바루아는 공급망 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월스트리트가 이미 아이폰17의 성과를 어느 정도는 주가에 반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2027년까지 주가 상승 여력이 더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자인, AI
루프는 애플이 경량, 접는 스마트폰 등 차별화된 외관의 아이폰을 출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면서 이는 플래그십 제품들의 수요를 더 크게 끌어올려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루아는 아울러 분석 노트에서 애플이 AI라는 특정 기능을 주목적으로 삼아 처음부터 설계하고 제작한 AI 아이폰을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이는 애플로서는 또 한번의 혁신적인 제품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루아는 이런 예상이 실현되면 애플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 연속 디자인 혁신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디자인 혁신을 통해 이 기간 3년 연속 출하 신기록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아이폰17 돌풍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17 시리즈는 초기 비판적 평가와 달리 소비자들 사이에 반응이 좋다.
리서치 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출시 첫 열흘 판매 대수에서 아이폰17은 지난해 아이폰16 기록을 14% 웃돌고 있다.
카운터포인트의 선임 애널리스트 장멍멍은 아이폰17 기본 모델이 높은 가성비로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좋은 반도체, 개선된 화면, 높아진 기본 저장용량, 셀프카메라 업그레이드 등이 지난해 아이폰16과 같은 가격으로 제공된 점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통신사 할인, 할인 쿠폰까지 갖고 있는 경우에는 생각할 필요도 없이 아이폰17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애플은 전거래일 대비 3.94% 급등한 262.24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