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이틀 앞둔 20일(현지시각)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테슬라 낙관론자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의 전날 분석 노트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아이브스는 테슬라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쓰기 시작했다고 극찬했다.
판매, 마침내 안정
테슬라가 2일 공개한 3분기 출하 대수는 49만7099대로 1년 전보다 7% 늘었다.
3분기에도 감소세가 지속돼 44만7600대에 그쳤을 것이라던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올 상반기 판매 대수가 약 72만1000대로 전년동기 대비 13% 감소세를 기록했던 테슬라 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안도감이 나왔다.
대당 최대 7500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전기차 세제혜택이 9월 말로 종료됨에 따라 혜택을 누리려 서둘러 전기차를 구매한 이들이 늘어난 것이 이런 증가세 배경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이 같은 수요 당겨쓰기가 4분기 출하에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테슬라는 이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놨다.
전기차 보조금 종료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저가 모델3와 모델Y를 출시한 것이다. 저가 모델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판매 둔화 충격 일부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I 시대에 새 성장 스토리 쓴다
그렇지만 테슬라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핵심 포인트는 성장세로 전환한 전기차 판매, 보조금 종료 충격 완화를 위한 저가 모델 출시가 아니다.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미래 먹거리라고 강조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 사이버캡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모두 AI를 기반으로 한 것들이다.
아이브스는 이번 실적 발표 전화회의(컨퍼런스 콜)의 주된 초점은 로보택시와 옵티머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테슬라 본사가 있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만 정식 서비스되고 있는 로보택시가 미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또 로보택시인 사이버캡과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이 내년 양산 체제로 전환될지도 이번 실적 발표의 최대 관심사라고강조했다.
아이브스는 지금의 AI 시대를 맞아 테슬라의 성장 스토리에서 가장 중요한 챕터가 지금 시작됐다고 단언했다. 그는 그 AI 성장 스토리는 자율주행에서 시작해 로봇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브스는 월스트리트에서 테슬라에 가장 호의적이다.
그는 테슬라 매수를 추천하고, 목표주가로 60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에서 나온 테슬라 목표주가 가운데 가장 높다.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평균은 370달러로 현재주가 수준을 크게 밑돈다.
이날 테슬라는 1.85% 상승한 447.43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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