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고점 대비 32% 급락, 시가총액 450억 달러 증발…7년 만에 최장 월간 하락
3분기 판매 전년比 1.8% 감소…지리·리프모터 등 경쟁사 약진에 입지 축소
								3분기 판매 전년比 1.8% 감소…지리·리프모터 등 경쟁사 약진에 입지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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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30일 발표 예정인 실적을 앞두고 주가는 5월 고점 대비 32% 하락해 450억 달러(약 63조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지리자동차홀딩스와 저장 리프모터 테크놀로지 같은 경쟁사들의 차량 판매가 급증하면서 거래자들은 BYD의 국내 시장 모멘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BYD는 중국 최고의 전기차 제조업체로서의 입지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BYD는 9월까지 3개월 동안 약 110만 대의 차량을 인도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수치다. 애널리스트들은 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7.4%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는데, 이는 2024년 초 이후 가장 느린 속도다.
모건스탠리의 팀 샤오 등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노트에서 "프로모션 축소와 딜러 리베이트 감소로 인한 마진 개선이 불리한 제품 믹스를 상쇄해야 하기 때문에 실적은 엇갈릴 수 있다"고 썼다. 중국의 과도한 경쟁 억제 캠페인과 함께 "모든 시선은 2026년 모델 사이클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BYD가 4분기에 언제 어떻게 판매 모멘텀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집중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BYD의 부진은 중국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반영한다. 중국에는 100개 이상의 전기차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으며, 가격 전쟁이 격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한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경쟁이 너무 치열해 개별 기업들은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동시에 유지하기 어렵다"며 "BYD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리자동차와 리프모터 같은 경쟁사들이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신모델 출시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저가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하다.
BYD는 전기차뿐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서도 강점을 보여왔지만, 최근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3분기 판매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경쟁 심화와 소비 심리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BYD가 2026년 모델 업그레이드로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그 전까지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으로 전망한다.
한 증권 애널리스트는 "BYD가 신모델 출시와 해외 시장 확대로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며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중국 내 경쟁 심화가 계속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BYD는 해외 시장, 특히 동남아시아와 유럽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판매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아 국내 시장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
중국 정부가 과도한 경쟁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수익성이 낮은 기업들이 도태되고, 경쟁력 있는 몇몇 기업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BYD는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로서 여전히 강력한 입지를 보유하고 있지만, 경쟁 심화로 과거 같은 독주는 어려워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