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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美 연준, 올 상반기 3차례 금리 인하…고용 부진·정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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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美 연준, 올 상반기 3차례 금리 인하…고용 부진·정치 압박”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 “시장 예상보다 빠른 정책 완화”…트럼프發 연준 인사 개편 변수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상반기에만 기준금리를 3차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시장의 부진과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불확실성 및 정치적 압박 등이 겹치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1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통화정책을 추가로 완화해야 하는 결정적 요인은 여전히 부진한 고용시장, 특히 2026년 초의 상황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업들이 무역·이민 정책 변화와 기타 리스크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장과 연준 내부에서는 올해 제한적인 통화정책 완화 관측이 우세하지만,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상반기까지 0.25%포인트씩 세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CME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시장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첫 금리 인하는 최소 4월 이후, 두 번째 인하는 9월 전후로 보고 있다.
또한 연준 정책위원들의 시각은 이보다 더 신중하다. 지난해 12월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공개된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위원들은 올해 한 해 동안 단 한 차례의 금리 인하만을 예상했다. 당시 회의 의사록에서도 추가 인하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속도는 매우 완만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고 봤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 수뇌부 개편에 나설 가능성이 또 다른 변수로 지목됐다.

현재 연준 이사 7명 가운데 3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셸 보먼, 스티븐 마이런이 이에 해당한다. 해당 인사 가운데 마이런 이사의 임기는 이번 달 만료될 예정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측근 인사를 후임으로 지명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장직 임기가 5월에 끝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할 후임 의장을 통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를 낮추도록 강하게 압박할 것”이라며 “5월 연준 의장을 포함해 FOMC 구성원에 더 많은 인사를 임명하게 되면서 연준의 독립성이 점진적으로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중간선거가 다가올수록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연준에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라는 정치적 압박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올해 첫 FOMC 회의는 오는 27~28일로 예정된 가운데 CME 자료에 따르면, 이달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13.8%에 그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