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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육군 브래들리 장갑차 25mm 주포 가고 '50mm 괴물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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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육군 브래들리 장갑차 25mm 주포 가고 '50mm 괴물포' 온다

노스롭 그루먼, 화력 2배 키운 XM913 부시마스터 전격 인도…지상전 파괴력의 신기원
참호 속 보병부터 장갑차까지 한 방에…공중폭발탄 탑재로 살상력 극대화
라인메탈·GDLS 시제 차량 탑재 완료…차세대 장갑차 XM30 시대 개막
노스롭 그루먼의 XM913 50mm 부시마스터 체인건은 현재 생산 중이며 미국 육군의 XM30 장갑차에 탑재될 주력 무기로 설계되어 고정 사격 및 기동 사격 능력을 향상시키고, 살상력, 정확도 및 사거리를 제공한다. 사진=노스롭 그루먼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노스롭 그루먼의 XM913 50mm 부시마스터 체인건은 현재 생산 중이며 미국 육군의 XM30 장갑차에 탑재될 주력 무기로 설계되어 고정 사격 및 기동 사격 능력을 향상시키고, 살상력, 정확도 및 사거리를 제공한다. 사진=노스롭 그루먼 홈페이지
미국 육군이 수십 년간 전장을 지켜온 M2 브래들리 장갑차를 대신할 차세대 보병전투차량(XM30)에 역대 최강의 중구경 화력을 탑재하며 지상전의 판도를 바꿀 준비에 나섰다고 온라인 군사 전문매체 아미 레코그니션(Army Recognition)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 사는 올해 1월, 미 육군으로부터 XM913 50mm 부시마스터 체인건 16문을 주문받아 육군 시험 부대 및 개발사령부(DEVCOM)에 납품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 육군이 추진 중인 XM30 기계화보병전투차량(MIC) 사업의 핵심 단계로, 기존 브래들리의 25mm 주포보다 화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아미 레코그니션에 따르면 XM30은 과거 '유인 전투 차량(OMFV)'으로 불리던 사업의 새 명칭으로, 미 육군 기갑여단전투팀(ABCT)의 생존성과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노스롭 그루먼이 공급하는 XM913 기관포는 현재 사업권을 놓고 경쟁 중인 미국 라인메탈 비히클(Rheinmetall)과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즈(GDLS)의 시제 차량에 정부 조달 장비(GFE) 형태로 장착되어 성능 시험을 거치게 된다.

25mm → 50mm, "비교 거부하는 살상력"


XM913의 가장 큰 특징은 압도적인 화력과 스마트한 탄약 운용이다. 50x228mm 탄약을 사용하는 이 포는 기존 브래들리의 M242(25mm) 포보다 사거리가 두 배 이상 길며, 초탄 명중률 또한 대폭 향상됐다.

특히 전술적 유연성을 더하는 이중 급탄 및 탄종 선택 기능이 핵심이다. 사수는 상황에 따라 다음과 같은 탄약을 즉시 전환하여 발사할 수 있다.

고폭 공중 폭발탄(HEAB): 엄폐물 뒤에 숨은 적 보병이나 참호를 무력화하기 위해 공중에서 폭발하도록 프로그래밍 가능.

날개안정철갑탄(APFSDS): 적의 장갑차나 단단한 목표물을 관통하는 데 최적화.

미래 전장을 대비한 '개방형 아키텍처'


XM30은 단순한 무기 체계의 업그레이드를 넘어, 무인 포탑과 최첨단 센서, 사격 통제 시스템을 통합한 모듈식 개방형 아키텍처를 채택했다. 이는 향후 기술 발전이나 위협 변화에 따라 새로운 방어 시스템이나 인공지능(AI) 기반 타격 체계를 손쉽게 추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노스롭 그루먼 측은 "XM913은 이미 미군에게 익숙한 부시마스터 계열의 신뢰성을 계승하면서도, 차세대 전장에 필요한 압도적인 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50mm 구경의 파괴력은 목표 제압에 필요한 탄약 수를 줄여 보급 효율성까지 높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번 50mm 기관포 시험 사격과 XM30 시제차 평가 결과는 미 육군 기갑 부대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대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