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기 합성 사진
트럼프 가상화폐 엄청낭 손실 "그린란드 사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강타"... 파이낸셜 타임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한 영향으로 금융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딴 이른바 ‘트럼프 코인’들이 전 세계 코인 시장에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맞춰 논란이 일었지만, 큰 주목을 받았던 트럼프 관련 코인의 열기가 급격히 식고 있다. 유럽에서는 트럼프와 미국 산에 대한 불매 운동까지 일고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둔 지난해 1월 출시된 밈코인 ‘TRUMP’는 첫 1.20달러에서 한때 75.35달러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년이 지난 현재 4.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고점 대비 약 94% 하락한 수준이다. 밈코인은 본질적인 가치나 사업 모델 및 현금 흐름이 없는 가운데 입소문이나 유명 인물과의 연관성이나 대중적 인기에 기대 누구나 온라인에서 발행할 수 있다.
트럼프 코인이 나온 이틀 뒤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이름을 딴 밈코인 ‘MELANIA’도 등장했지만, 이 역시 폭락이다. 고점(13.73달러) 대비 99% 하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고점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떠안게 됐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사업 전반에 대한 비판을 더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폭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추진과 그 과정에서 불거진 NATO 우방국들에 대한 관세 위협이 영향을 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랜드 피나클 트리뷴은 “그린란드 대치 상황으로 인해 비트코인이 크게 하락했으며, 이 과정에서 트럼프 코인 등 밈코인들이 동반 폭락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코인 가격 급락은 2023년 말부터 2024년 초까지 이어졌던 밈코인 투자 열기가 식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밈코인은 누구나 온라인에서 손쉽게 발행할 수 있고, 내재 가치나 사업 모델, 현금 흐름이 뚜렷하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대신 유명 인물과의 연관성이나 온라인에서의 확산 속도에 따라 가격이 급등락하는 구조다. 이 같은 특성 탓에 투기적 성격이 강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코인의 존재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트럼프 밈코인은 여전히 시가총액 기준 다섯 번째로 큰 밈코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관심은 물론 찾아보기 어렵다.
이번 가격 하락은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사업을 둘러싼 비판을 다시 키우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가 관여한 가상자산 사업은 판매 및 거래 수수료 등을 통해 세전 기준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가 넘는 이익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와 멜라니아 밈코인 두 곳에서 발생한 수수료 수익만 해도 약 4억2700만(약 6000억원)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민주당 인사들은 권력 남용 소지가 크다고 지적해 왔다. 대통령과 그 가족이 발행한 가상자산이 개인적 수익 창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 충돌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민주주의수호행동과 정부감시프로젝트 등 시민단체들은 최근 미 상원에 서한을 보내 고위 공직자의 가상자산 보유 및 거래를 제한하는 조항을 가상자산 시장 규제에 포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규제가 미비할 경우 "권력자들이 제도를 악용해 일반 투자자들을 사기와 조작, 남용에 노출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복귀 이후 친가상자산 성향의 규제 당국자를 잇따라 임명하고, 가상자산 관련 범죄자 일부를 사면하는 등 업계에 우호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일가는 밈코인 외에도 여러 가상자산 관련 사업체를 설립하며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을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크립토닷컴과의 제휴를 통해 신규 가상자산 토큰을 발행할 계획도 밝힌 상태다. 다만 밈코인 가격 폭락 이후 정치권과 규제 당국의 시선이 더욱 엄격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의 재산에서 가상화폐 관련 자산의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의 재산 총액은 이번 달 기준 72억달러(약 10조6천억원)로 추정된다.이중 가상화폐 유통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하 월드 리버티) 등 가상화폐 자산은 14억달러(약 2조원)가 넘어 전체의 5분의 1에 달했고, 반면 부동산 자산의 비중은 절반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동산 개발 갑부'로 인지도가 높았고 2023년 11월 기준 가족 재산(당시 35억달러)의 약 79%가 부동산이었는데, 약 2년 사이 이 비율은 크게 줄고 반대로 가상화폐 자산의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