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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설문 "美 연준, 1분기 금리 동결...파월 임기 종료까지 유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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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설문 "美 연준, 1분기 금리 동결...파월 임기 종료까지 유지 가능성"

"탄탄한 美 성장·목표 웃도는 물가에 조기 금리 인하 기대 후퇴…5월 이후 인하 재개 관측"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025년 12월10일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025년 12월10일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1분기에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5월까지도 금리를 현 수준에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도했다.

21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이코노미스트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8%가 이번 분기에 연준의 금리 변동이 없을 것으로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달 16~21일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전원은 또한 이달 27~2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유지할 것으로 답했다.

시장에서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3월까지 연준이 최소 한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로이터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단기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라며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웃돌고 있는 점도 조기 금리 인하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분기 이후의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응답자 100명 중 55명이 파월 의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5월 이후 금리 인하가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하반기에는 연준이 최소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증권의 제레미 슈워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겉으로 보이는 경제 전망만 놓고 보면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거나, 심지어 올해 후반이나 내년에 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실적으로는 파월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5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지만, 새 지도부 체제에서는 올해 후반 추가로 50bp(0.50%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차기 연준 의장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금융시장과 정책 당국 내부에서는 연준의 독립적인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정치적 개입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연준 정책위원들 사이에서도 경제 전망을 둘러싼 의견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파월 의장이 금리를 충분히 공격적으로 인하하지 않는다며 반복적으로 비판해 왔다. 여기에 미 법무부는 최근 연준 신사옥 건물 개보수 공사와 관련해 파월 의장을 상대로 형사 기소를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하려는 시도 역시 현재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단을 앞두고 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버나드 야로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신임 의장 선임 과정에서 형사 수사 이슈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반발이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인사들로 연준을 채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