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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스마트 안경 대중화 이끈다...2027년 일상용 출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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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스마트 안경 대중화 이끈다...2027년 일상용 출시 전망

메타 레이밴 700만 개 판매...中 시장 2026년 450만 대 77% 급증
LLVision CEO "AI 에이전트 시대, 안경이 핵심 단말기 될 것"
LLVision CEO 우페이는 전통적인 안경만큼 가벼운 진정한 일상용 AI 안경이 2027년경 출시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사진=LLVision이미지 확대보기
LLVision CEO 우페이는 전통적인 안경만큼 가벼운 진정한 일상용 AI 안경이 2027년경 출시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사진=LLVision
AI와 하드웨어 발전이 스마트 안경을 일상적인 사용에 가깝게 만들고 있다. 메타는 2025년 레이밴 스마트 안경 700만 개를 판매했고, 중국 시장은 2026년 450만 대 출하로 77.7% 급증할 전망이다. 베이징 소재 AR 안경 제조사 LLVision의 CEO 우페이는 "차세대 상호작용 혁명은 AI 에이전트와 하드웨어 소형화로 눈앞에서 일어날 것"이라며 2027년 일상용 AI 안경 출시를 예측했다. 구글·애플도 AI 기반 안경 개발 중이다.

21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AI 급증이 스마트 웨어러블, AI 기반 가정용 기기부터 음성 인터랙티브 장난감과 로봇 반려동물에 이르기까지 소비자 전자제품을 휩쓸었지만, 가장 큰 영향은 인터페이스 자체에 있을 수 있다. 기술은 화면에서 얼굴로 이동하고 있으며, 스마트 안경은 점점 더 차세대 개척지로 여겨지고 있다.

베이징 소재 증강현실(AR) 안경 제조사 LLVision의 창립자 겸 CEO 우페이는 "차세대 상호작용 혁명은 AI 에이전트와 하드웨어의 필연적인 소형화에 의해 주도되는 바로 눈앞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LLVision, 기업용 10만 대 출하...청각장애인용도 개발


우는 2010년경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했을 때 경외심과 불안감을 동시에 느꼈다.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되돌아보며 2014년에 자신의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상호작용의 본질은 사람들을 섬기는 것이다. 차세대 기기는 인간의 인지 본능에 더 밀착되어야 한다"고 우가 말했다.

LLVision은 조심스럽게 시작하여 수요가 더 명확한 기업 시나리오에 먼저 집중했다. 회사는 원격 협업, 공장 장비 점검, 건설 현장 지도 작성 도구를 개발했다. 현재까지 LLVision은 약 10만 대의 비즈니스 중심 단위를 출하했으며, 연간 매출로 수천만 위안을 창출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접근성 목표도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실시간 음성 전사를 보여주는 안경을 개발했으며, 말을 텍스트로 변환한다. 현재 약 3만 명의 사용자가 이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메타 레이밴 700만 개 판매...구글·애플도 개발 중


글로벌 기술 그룹과 스타트업들이 스마트 안경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페이스북 소유주 메타 플랫폼스는 이 카테고리를 대중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가장 적극적인 역할을 했으며, EssilorLuxottica의 레이밴과 오클리 브랜드와 협업했다. 프랑스-이탈리아 합작 안경 제조사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2025년에 700만 개의 스마트 안경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는 "몇 년 후 대부분의 사람들이 쓰는 안경이 AI 안경이 아닌 세상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글과 애플도 AI 기반 안경 라인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中 시장 2026년 450만 대...알리바바·샤오미 진출


중국에서는 알리바바, 바이두, 바이트댄스 같은 인터넷 대기업부터 샤오미·화웨이·TCL의 레이네오 등 하드웨어 제조사, 그리고 로키드·엑스리얼·비츄어 같은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이 분야에 진입했다.

확장현실과 오디오-비디오 기기를 포함한 중국의 스마트 안경 시장은 2026년에 450만 대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7.7% 증가한 수치라고 연구회사 IDC가 전했다. 광학 엔진·칩·렌즈·프레임 소재가 계속 개선됨에 따라 스마트 안경은 점점 더 가볍고 전문화되며 개인화되고 있다. 우는 전통적인 안경만큼 가벼운 진정한 일상용 AI 안경이 2027년경에 출시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韓 삼성·LG, 스마트 안경 시장 진입 검토해야


글로벌 스마트 안경 시장의 급성장은 한국 기업들에게도 기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디스플레이·반도체·카메라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스마트 안경 개발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메타가 700만 개를 판매하고 중국 시장이 77% 급증하는 상황에서, 한국도 스마트 안경 시장 진입을 서둘러야 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AR·VR 기기 개발 경험이 있고, 삼성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 OLED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스마트 안경용 초소형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수 있다. LG전자도 LG디스플레이의 OLED 기술과 결합해 스마트 안경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특히 LG는 이미 XR(확장현실) 기기를 개발한 경험이 있다.

한국 통신사들도 스마트 안경 생태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 KT와 SK텔레콤은 5G·AI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안경용 클라우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AI 음성 비서와 번역 기술을 스마트 안경에 적용하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중국의 LLVision이 실시간 번역에 특화된 안경을 개발한 것처럼, 한국도 다국어 번역·관광·교육 등 특화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업계 전문가는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플랫폼으로 스마트 안경이 부상하고 있는데, 한국이 삼성·LG의 하드웨어 기술과 네이버·카카오의 AI 기술을 결합하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며 "특히 2027년 일상용 AI 안경 출시 전망에 맞춰 지금부터 개발에 투자하지 않으면 스마트폰 시장처럼 애플·메타·중국 업체들에게 시장을 내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도 스마트 안경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R&D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